이명박(왼쪽)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위원으로 위촉된 다음커뮤니케이션 석종훈 대표와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다음이 개설한 토론방 ‘아고라’는 촛불시위의 진원지로 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 등 민간위원 14명을 임명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촛불시위의 근원지인 ‘아고라’토론방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석종훈(46) 대표이사가 2일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 민간위원에 위촉돼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균발위 민간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석 대표와 어색한 조우를 했다. 이 대통령은 석 대표를 대면할 때 다소 굳어진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석 대표의 위촉 배경에 대해 “석 대표가 민간위원에 내정된 것은 지난 4월로 촛불 집회나 광우병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것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여권에서는 “촛불시위 전에 결정이 났다고 해도, 불확실한 정보를 유통시켜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회사의 수장이 어떻게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수 있느냐”며 부적절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노무현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관련 정책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대통령 자문기구 설치됐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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