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참여·공유·개방의 웹2.0시대와 맞물려 온라인 토론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촛불정국이 두 달 넘게 이어가면서 ‘토론 문화’ 자체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뿔난 여론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고 여론·의제를 만들어 가는 등 참여형 인터넷 토론문화에 불을 지핀 것.

실제로 미국산 소고기를 사실상 제한 없이 수입키로 결정된 지난 4월 18일 이후 참여형 인터넷 사이트들의 페이지뷰, 댓글 수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토론 사이트 이슈플레이(www.issueplay.com)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결정’을 기점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방문자수는 물론 방문 후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며 “촛불집회가 격해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이번 촛불정국을 맞아 가장 두각을 나타낸 다음 아고라를 들 수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는 이번 촛불정국과 관련 네티즌 최대 여론 공론장으로 주목 받으면서, 4월 14일~20일주간 5849만6천 건이던 다음아고라의 페이지뷰는 6월 16~22일 주간 2억4881만4천 건까지 무려 325.4%나 급증했다.  다음 아고라에 힘입어 같은 기간 미디어다음(media.daum.net)의 페이지뷰도 6억4039만2000건에서 10억3100만1000건으로 61.0% 증가했다. 

다음 아고라뿐만 아니라 최근 사이트를 새로 오픈한 참여형 토론사이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연예, 정치, 사회문제, 재테크 등 각 분야의 논란거리에 대해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이슈를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사이트 이슈플레이(www.issueplay.com)도 사이트를 오픈 한 첫주(6월 16~22일) 주간 페이지뷰가 2만9400여건이었으나 한주만에 페이지뷰가 85.4%나 증가, 5만4500여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누구나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아프리카도 촛불집회 동영상 생중계 사이트가 개설됐고, 연일 이용자들이 폭주하면서 페이지뷰가 크게 늘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를 사실상 제한 없이 수입키로 결정된 지난 4월 14일~20일 주간 1158만1천건이건 페이지뷰가 6월 3째주(6월16~22일) 2199만8천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플레이 김영집 대표는 “이처럼 다음아고라, 아프리카 등의 페이지뷰가 급증하고 방문자가 줄을 잇는 것은 '참여형 공론장'으로서의 기능 때문”이라며 “이슈플레이도 앞으로도 계속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이슈를 제시하고 공론화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담아낼 수 있는 사이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손영숙 세계닷컴 기자 dears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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