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CO 조사결과… 2002년이래 청취율 꾸준히 유지

라디오의 청취율이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하향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2002년 이래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디오는 30대 이상 고소득층의 선호도가 높은 매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봉연근 과장은 ‘광고정보’ 4월호에서 2007미디어인덱스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라디오 청취 행태와 타깃별 선호장르,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07년 ‘어제 라디오 청취 경험자’의 비율은 37.7%로 2002년 38.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간지의 경우 어제 신문을 본 경험이 2002년에는 전 국민의 53.6%에서 2007년 46.4%로 7.2%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디오를 청취한 경우는 53.5%에 달했으며, 주 청취층인 30대 이상 연령층의 60.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디오를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는 ‘기분 전환이나 휴식’(25%)을 위해 자가용 안(52%)에서 주로 들었으며, 하루 평균 청취시간은 1시간48분 정도였다.

가장 높은 청취율을 나타낸 연령대는 40대(50.0%)였으며, 30대(48%), 50대 이상(36%), 20대(31%), 10대(1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상위 5%에 해당하는 고소득층과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2007년 하이엔드 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어제 라디오 접촉률이 63%에 달해 일반 조사결과 40%를 웃돌았다.

또한 2004년까지만 해도 ‘음악선곡’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7년 라디오 채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진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헤비 유저(Heavy User)인 40대 남성은 MBC AM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가장 선호했으며, 50대 이상 남성과 30대 여성은 MBC AM <여성시대>를 즐겨 들었다. 남성 10대는 MBC FM <강인 조정린의 친한 친구>, 남성 20대는 SBS FM <두시탈출 컬투쇼>, 여성 10대는 SBS FM <텐텐클럽>, 여성 20대는 MBC FM <정오의 희망곡>과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을 선호했다. 여성 40대와 50대 이상은 MBC AM <2시 만세>를 즐겨 들었다.

시간대별 청취율은 남성의 경우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 청취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 10시 전후 청취율이 높아져 정오∼오후 2시에 피크에 달했다. 방송사별 연령대별 청취율은 KBS는 10대가 선호했으며, MBC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특히 30대 이상, SBS는 20∼3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화 기자 sdpress@mediatoday.co.kr

<저작권자(c)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