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배우 송윤아 ⓒ송희진 기자 songhj@

"아~ 떨려. 오늘 시청률 떨어지면 안되는데…."

한 여자가 능청스레 춤을 추고 있다. 그것도 짱구춤을. 자신이 쓴 드라마의 첫 회 시청률이 20%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2회 방영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이 온통 오승아 얘기 뿐'이라는 말에 "작가 얘기는 안해? 잘썼다, 전작보다 낫다, 대사가 좋다 등 말야"라고 한술 더 뜬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재 인기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의 주인공 송윤아다. 극중 인기작가 서영은을 연기하는 송윤아는 가끔 자신이 진짜 서영은 작가인 듯 깊은 연기세계로 빠져든다.

특히 송윤아의 연기는 '티켓 투 더 문' 2회 시청률 하락과 진상우(이형철 분)가 체리(한예원 분)를 더 이상 드라마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서 더 빛을 발했다.

''티켓 투더 문' 시청률이 떨어졌는데 힘들지 않냐'는 극중 기자의 말에 송윤아는 "전 같았음 엄청 울었을 거에요. 시청률 하나로 저희 드라마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6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제 대본 한줄 한줄을 또 읽고 또 읽고 찍는데. 또 누군가는 다치고, 누군가는 부모님 제사에 못가고, 누군가는 출산하는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하는데 내가 울면 그들의 힘든 수고가 다 헛수고가 되잖아요."

1일 방송된 '온에어' 17회 중 송윤아의 대사다. 그야말로 드라마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의 맛을 송윤아는 제대로 살려냈다. 많은 작가들이 시청률에 울고 웃는 그 속내를 그대로 담아냈다.

때문에 이날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을 "진짜 실존하는 작가 서영은을 보는 듯 했다"며 탄복했다.

이처럼 송윤아가 서영은이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었던 건 배우 본인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다.

송윤아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온에어'를 통해 송윤아도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란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자평하길 송윤아는 "그간 많은 공포, 청순,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서영은 작가라는 캐릭터를 통해 송윤아란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고 싶은 이유다.

이젠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

다행히 '온에어' 방송이 회를 거듭할 수록 '송윤아=서영은'이란 공식이 사람들 뇌리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송윤아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얘기다.

송윤아는 말했다. "극이 끝날 때 쯤이면 송윤아가 했기에 저런 느낌의 서영은이 탄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송윤아는 지금 이 순간도 '나'를 잊고 '서영은'이란 인물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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