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찰을 잡아라’
종교단체가 금융업계의 ‘블루슈머(블루오션과 소비자의 합성어)’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수만여 종교단체와 신도들을 잡기 위해 특화카드와 통장, 대출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헌금용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거나 자금관리서비스를 운영하는 은행도 있다. 운용자금 규모가 의외로 크고, 소속신도들을 미래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종교단체의 매력으로 꼽힌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불교 천태종 신도들이 신도증을 겸해 쓸 수 있는 ‘천태자비카드’를 선보였다. 300여만 천태종 신도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이 카드는 사용액의 일정액이 천태종 복지재단에 기부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목사나 전도사를 위한 ‘아이엠 패스터카드’를 내놨었다. 기업은행은 교회 자금관리를 위한 ‘e-처치’서비스도 운영한다. 교회 신도들은 기부금용 ATM을 통해 헌금을 낼 수 있고, 교회는 인터넷뱅킹으로 기부금과 지출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6일 카드, 대출, 통장, 자금관리서비스를 한데 묶은 종교단체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카톨릭·크리스찬·불자 우리V카드’는 ‘우리V카드’에 종교전문매장 할인 서비스를 더했다. ‘신도전용통장’은 이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종교단체에 납부되도록 돼 있다. 교회건축이나 운영을 위한 ‘실로암대출’과 자금관리서비스도 있다.
우리은행 영업기획부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종교단체는 600여개에 이르고 산하기관을 합하면 6만여개가 넘는다”며 “종교단체의 금융상품, 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종교관련 상품, 서비스 취급 은행은 많지않다”고 말했다. 교회대출에 주력하는 은행들도 있다. 교회건물이나 교육센터, 연수원 등을 새로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플러스교회대출’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56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협의 교회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3000여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1일부터 카드사용액의 0.5∼0.8%를 포인트로 적립해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기부하는 ‘신한 나눔 아름다운카드’를 내놨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 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종교단체가 금융업계의 ‘블루슈머(블루오션과 소비자의 합성어)’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수만여 종교단체와 신도들을 잡기 위해 특화카드와 통장, 대출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헌금용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거나 자금관리서비스를 운영하는 은행도 있다. 운용자금 규모가 의외로 크고, 소속신도들을 미래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종교단체의 매력으로 꼽힌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불교 천태종 신도들이 신도증을 겸해 쓸 수 있는 ‘천태자비카드’를 선보였다. 300여만 천태종 신도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이 카드는 사용액의 일정액이 천태종 복지재단에 기부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목사나 전도사를 위한 ‘아이엠 패스터카드’를 내놨었다. 기업은행은 교회 자금관리를 위한 ‘e-처치’서비스도 운영한다. 교회 신도들은 기부금용 ATM을 통해 헌금을 낼 수 있고, 교회는 인터넷뱅킹으로 기부금과 지출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6일 카드, 대출, 통장, 자금관리서비스를 한데 묶은 종교단체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카톨릭·크리스찬·불자 우리V카드’는 ‘우리V카드’에 종교전문매장 할인 서비스를 더했다. ‘신도전용통장’은 이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종교단체에 납부되도록 돼 있다. 교회건축이나 운영을 위한 ‘실로암대출’과 자금관리서비스도 있다.
우리은행 영업기획부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종교단체는 600여개에 이르고 산하기관을 합하면 6만여개가 넘는다”며 “종교단체의 금융상품, 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종교관련 상품, 서비스 취급 은행은 많지않다”고 말했다. 교회대출에 주력하는 은행들도 있다. 교회건물이나 교육센터, 연수원 등을 새로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플러스교회대출’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56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협의 교회대출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3000여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1일부터 카드사용액의 0.5∼0.8%를 포인트로 적립해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기부하는 ‘신한 나눔 아름다운카드’를 내놨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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