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소 소강상태이던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였다. '홈런 꼴찌' 두산은 목동구장서 모처럼 홈런잔치를 펼치며 6연승의 콧노래를 불렀고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이대호는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타격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 오승환은 10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6일 목동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우리전에서 11-5로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4-5로 뒤지던 7회 우리 2루수 김남형의 어이없는 송구실책을 계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에는 김재호가 우리 좌익수 조재호의 실책으로 2루에 진출한 채상병을 중전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4로 앞서던 9회초 전상렬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공장' 목동에서 첫 경기를 가진 두산은 홈런 2개로 가장 늦게 두자리수 팀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광주에서 홈팀 KIA를 6-4로 꺾었다. 4-4로 팽팽하던 9회 1사 만루에서 크루즈가 결승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쐐기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오승환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8개팀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KIA 이현곤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사직에서는 한화가 9회초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민재의 투수 앞 땅볼 때 롯데 마무리 임경완의 어이없는 1루 토스 실책으로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대타 이영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10안타를 몰아치는 등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마무리가 무너져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롯데 이대호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두산 김현수를 제치고 타격 1위(0.376)에 등극, 팀 패배에 눈물을 훔친 홈 팬들을 위로했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7-5로 꺾으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 김원형은 5회말 2사 1·2루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3.1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SK 박재홍은 4회 투런 홈런(시즌6호)을 쏘아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3득점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5.1이닝 동안 8안타 6볼넷으로 7실점하며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LG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영선기자 ys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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