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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연구 결과 발표…
"소득만이 절대기준 될 수 없어" 반박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벳시 스티븐슨(Stevenson)과 저스틴 울퍼스(Wolfers)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Yes)"이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돈 많은 나라 국민들이 더 행복하고, 그 중에서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기존의 통념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히말라야의 소국(小國) 부탄 같은 나라들이 각종 행복지수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데서 나타나듯이 "기본적 생활만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각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했다〈그래픽〉. 그 결과 미국·노르웨이·뉴질랜드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의 국민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았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티오피아 등 가난한 나라는 국민들의 만족도도 낮았다.
이들은 또 "한 나라 안에서도 돈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미국의 경우 한 해 가구 소득이 25만 달러(약 2억5000만원)를 넘는 사람의 90%가 자신의 삶에 매우 만족해 했지만 연소득 3만달러(약 3000만원)가 안 되는 사람 중에선 42% 만이 만족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사회과학의 고전이 된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1974년 당시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교수였던 리처드 이스털린은 2차 대전 후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룬 일본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는 더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만으로 국민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을 제창했다. 행복은 상대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 핵심인 '이스털린의 역설'은 이후 '인간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는 근거로 많이 쓰였다.
현재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이스털린은 NYT 인터뷰에서 "부자 나라 국민이 더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소득 외에 문화 차이, 의료 개선 등 여러 조건이 반영된 결과"라며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경제 성장에도 같은 기간 국민의 행복 수준은 그리 나아지지 않은 미국과 중국 등의 사례로 볼 때 소득만이 행복의 절대 기준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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