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호] 전남 순천시가 여수·광양시를 한테 묶어 도시 통합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순천시는 광양만권 3개 시를 지방행정체제개편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통합, 향후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군 통합 사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최근 인수위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0년부터 3개 시 통합에 대한 필요성 제기와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통합 매개체가 될 만한 극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3개 시 통합을 위한 노력은 2000년부터 세미나·토론회 각 5차례와 여론조사 3차례 및 타당성 조사 등의 실시로 통합분위기가 확산돼 왔다. 특히 3개 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여론조사 결과 2004년 62.6%와 지난해 7월 62.9%, 10월 81.5%가 각각 찬성하는 등 통합을 선호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현섭 여수시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등 3개 시 단체장들은 지난해 9월 열린 ‘광양만권 도시 통합과 광역 행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도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었다.

한편 1855㎢의 면적에 70만6000명(여수 29만7000명, 순천 27만1000명, 광양 13만8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광양만권은 70년대 여수석유화학단지 입주를 비롯해 80년대 광양제철소 건설, 90년대 광양항컨테이너부두 건설, 2000년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급속한 변화 속에 3개 시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갖고 발전하고 있다.

2012년 엑스포를 개최하게 될 여수는 수산업과 해양관광·석유화학산업의 기능을 담당하고, 순천은 교육·교통·유통·생태환경·신소재산업을, 광양은 제철·항만·물류기능을 담당하며 일본 중국 싱가폴 홍콩 등 동북아 중심도시들과 경쟁하고 있다. 순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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