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은 경영과 투자를 완전 분리하는 시스템

미래는 항상 그것을 생각하고 가끔씩 그것이 보내는 기미를 알아채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다. 새로운 창업 트렌드는 늦잠 자는 사람의 몫이 아니다. 일찍 알아채는 사람이 차지하는 몫이기 때문이다.

국내 창업시장에 '공동창업’이 트렌드로 두둥실 떠오른 지 햇수로 어언 5년째다. 공동창업은 결코 ‘동업’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일부에선 그것을 헷갈려 한다. 동업은 경영과 투자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붙어있는 창업 방식을 말한다.

반면에 공동창업은 경영과 투자가 ‘효율적으로 완전 분리’된 창업 방식을 일컫는다. 즉 경영능력이 우수한 파트너가 경영을 책임지고 운영하되 투자자는 일체 경영에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아도 ‘투자의 몫’을 취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이다.

한때 국내 창업시장은 ‘프랜차이즈 vs 독립점포’가 전부였다. 노하우도 없고 경험이 일천한 창업희망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0년대 중,후반에 밀물처럼 거대하게 밀려오면서 가맹점을 개설하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탄력적인 급성장을 했다.

그러나 ‘풍선효과’에 따른 부동산(점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생존에서 엄청난 위기를 맞았다.

지금 창업시장은 원가, 인건비 못지않게 임대료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다. 장사가 잘 되는 장소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시장의 생리상 소자본(1억원 미만) 창업자가 설 자리가 사라지고 파괴됐다. 이에 가맹점의 경쟁력 약화를 파괴하고자 생겨난 창업경영시스템이 바로 ‘공동투자창업’인 것.

우수한 경영능력과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개발한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을 내주지 않고 직영 방식을 취하되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기존의 방식을 깨고 투자자 모집으로 전환하는 개선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적자생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경영수지에 있어서 ‘임대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는 점포를 '임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유’할 필요가 있다.

소자본 창업자는 적극 ‘가맹점주’ 대신에 ‘투자자’로 전환되는 기회가 안정성과 경쟁력의 장점 또는 우수한 경영능력과 경쟁력 있는 아이템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최대 단점이다. 이는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

어쨌거나 임대 중심의 가맹점은 파괴될 것이다. 대신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경영 중심의 공동창업이 소자본 창업자에겐 희망과 웃음을 안겨줄 것은 확연히 보이는 시대다. /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ylmfa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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