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경영노하우를 공기업에 접목, '시스템경영'을 도입하겠다'며 경기도의 돈키호테를 자처했던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명환(64)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앞선 글로벌기업은 '사람과 시스템', '성과주의 운영메커니즘'의 톱니바퀴로 운영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경기도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효과적으로 접목될 수 있을지 들어봤다.

이 대표는 "공기업에 시스템경영을 도입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간극이 상당히 컸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의지는 확고했다.

"인재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성과주의를 통한 시스템경영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에서는 수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보다 조직의 수용도가 낮았고 일부 마찰도 있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하는 조직의 기틀을 만드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의 수장인 이 대표는 지난해는 중소기업의 외형적 성장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지원의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정부와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고려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과 신규 창업 활성화, 인적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윤창출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유망 아이템과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 청업멘토링과 창업보육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중기센터의 일부 시설을 변경해 창업보육업체를 기존 보다 2배 이상 많은 26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인재역량 강화를 위해 e-Learning 교육시스템을 도입, 3천200여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온라인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통상촉진단을 11회에서 15회로 늘리고, 바이어 초청상담회도 연중 2회 이상 실시하는 한편 인도, 러시아 외에 남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브라질에 해외비즈니스센터(남미GBC)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기업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하며 조직원들이 감독 없이도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모든 관리과정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야 효율적인 기업문화가 창출된다"는 이 대표는 "성과주의 메커니즘을 통한 지속적인 성과창출 없이는 시스템경영을 완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꼬리표처럼 붙은 '시스템경영'이 도입 초기의 일부 마찰을 딛고 공기업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경영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수원=CBS노컷뉴스 고영규 기자 midusy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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