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먼저 문제를 일으키더니 9일에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갑자기 펀드 환매를 중단해 충격을 주었다.
급기야 신용경색을 염려한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에 948억유로를 긴급 수혈하고, 미국 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도 황급히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했다. 중앙은행들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공개시장조작에 나설 만큼 상황이 다급해진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미국 유럽 증시의 충격파가 이미 아시아 시장에도 전해지고 있으며 한국 증시도 어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물론 지금은 심각한 금융위기를 걱정하거나 공황심리에 빠질 상황은 아니다. 성급한 위기의식은 시장 참여자들이 한꺼번에 탈출구로 몰리게 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정책당국은 우선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나 정책당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대응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 모기지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저금리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시장 거품이 문제가 됐으며 우리도 닮은 꼴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9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과 비우량 대출이 2금융권으로 몰린 걸 유념해야 한다. 최근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위험을 안고 있다.
국내 은행 보험 연기금들이 미국 모기지 관련 상품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치명적인 리스크는 늘 감춰져 있다.
사태가 악화됐을 때 국내 기관에 미칠 직접적인 파장을 분석해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게 급선무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하고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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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신용경색을 염려한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에 948억유로를 긴급 수혈하고, 미국 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도 황급히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했다. 중앙은행들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공개시장조작에 나설 만큼 상황이 다급해진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미국 유럽 증시의 충격파가 이미 아시아 시장에도 전해지고 있으며 한국 증시도 어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물론 지금은 심각한 금융위기를 걱정하거나 공황심리에 빠질 상황은 아니다. 성급한 위기의식은 시장 참여자들이 한꺼번에 탈출구로 몰리게 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정책당국은 우선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나 정책당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대응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 모기지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저금리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시장 거품이 문제가 됐으며 우리도 닮은 꼴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9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과 비우량 대출이 2금융권으로 몰린 걸 유념해야 한다. 최근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위험을 안고 있다.
국내 은행 보험 연기금들이 미국 모기지 관련 상품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치명적인 리스크는 늘 감춰져 있다.
사태가 악화됐을 때 국내 기관에 미칠 직접적인 파장을 분석해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게 급선무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하고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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