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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승범기자]
삼겹살·소갈비 등 육류 중심으로 움직이던 외식 창업시장에서 해산물 전문점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해산물은 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웰빙 트렌드에 맞는 건
강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 해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외식 업체의 종류와 판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해산물 주점, 저가 참치 전문점 등 인기
해산물 안주를 위주로 한 주점이 인기다.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주점으로 꼽히는‘취하는 건 바다’(www.cheebar.com)는 지난해 8월 론칭한 지 9개월 만에 150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개설하면서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동교점을 운영 중인 김정국(36)씨는“주변에 고깃집이 너무 많아 해산물을 찾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요즘은 한 달에 700만~8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다”고말했다.‘ 취하는 건 바다’는 광어회·숭어회·참치회 등 다양한 생선회를 한 접시에 3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잡은 생선을 그날 가공, 바로 가맹점에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비결이다.
저가형 참치 전문점도 지난해부터 늘고 있다. 이상범(33)씨는 지난 1월 서울 청구역점에서 저가형 참치회 전문점‘e-한라참치’(www.tuna114.co.kr)를 열었다. 저가의 새치류(1만7000원)뿐 아니라 고급 다랑어 스페셜(3만~5만원)까지 선보여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여름철에 해산물 요리가 잘 안 팔린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양식 및 유통 기술의 발달로 여름에도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굴 요리 전문점‘굴사랑’(www.iloveoyster.com)은 제철인 겨울과 초봄에는 경남 통영에서 채취한 생굴을 공급하고, 제철이 아닐 때는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동시킨 굴을 공급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초밥 뷔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
최근 신선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와 초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초밥·해산물 뷔페가 뜨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을 벗어난 신선한 맛을 내세우고, 1인당 2만원 내외의 가격(저녁 기준)을 책정, 회전초밥 전문점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빕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최근‘씨푸드 오션’(www.seafoodocean.co.kr)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해산물 뷔페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가의 전복도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대중화의 길에 들어섰다. 전복요리 전문점‘참전복마을’(www.ejeonbok.com)은 전남 완도에서 직접 전복을 생산해 시중가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전복을 공급하고 있다.
동태찜을 전문적으로 내놓는 전문점도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다. 동태찜은 동태에 콩나물, 미더덕 등을 섞고 매운 양념 소스로 버무려 쪄내는 음식. 이밖에 낙지요리 전문점도 맛을 점점 업그레이드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풍 해산물 요리주점‘섬마을 이야기’(www.seommaul.com)는 밝은 조명과 조용한 음악으로 카페와 같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소주·맥주·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와 싱싱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손님을 끌고 있다.
(김승범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sb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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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음식점 성공하려면
신선도가 생명…‘보는 눈’길러야 자신만의 독특한 맛 개발도 중요
바다 음식 전문점은 맛과 건강을 함께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한 창업 아이템이다. 또 과거에는 서민들이 찾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해산물 가격이 최근 많이 내린 것도 창업 시장에서 각광 받는 이유가 됐다. 그러나 해산물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조금만 맛이 이상해도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유통업체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급해주는 식재료의 품질을 창업자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또 자기만의 독특한 맛을 내는 것도 성공 포인트다. 해산물은 재료도 많거니와 조리 방법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없다면 성공이 요원하다.
(강병오·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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