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승주기자] '미래에셋주'의 재점화가 이뤄질 것인가.

미래에셋 금융그룹이 대량 보유해 이른바 '미래에셋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2월 들어 일제히 급반등하면서 향후 주식과 펀드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발표한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 변동 현황에 따라 건설주를 중심으로 하룻만에 10%가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그동안 미래에셋이 중시한 중국관련주의 낙폭 과대가 반영돼 일시적으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래효과'의 본격화는 잠시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최근 5.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현대건설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7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달 0.37%포인트의 지분을 늘려 14.62%나 보유한 GS건설도 이날 전날에 비해 12.30%포인트 급등한 1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GS건설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사흘간 25.7%나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래에셋종목'으로 불리는 동양제철화학도 이날 하룻만에 7.89% 상승한 25만30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간 19.1% 급등했다.

이밖에 대한항공(8.04%보유)과 LG생활건강(8.43%)도 각각 4일 하루동안 4.46%와 4.35% 올랐다.

미래에셋이 1월에 매도한 종목도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무엇보다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두산(16.27% 보유)은 이날 10.86% 급등하며 지난해 11월26일 상한가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SK케미칼도 10.82% 올랐다.

미래에셋주의 재점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이 상당수 보유한 중국관련주의 상승은 이날 글로벌증시의 반등과 맞물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시장 전반에 유입된 것이지 전격적으로 '미래효과'리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구원은 "시장에 퍼진 '미래가 사면 따라산다'는 속설에 따른 상승세로 보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미래에셋주의 재점화는 시간을 갖고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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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기자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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