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연휴 감안하면 환매신청후 열흘이상 걸릴수도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설 연휴를 앞둔 4일 국내 주식시장이 1680선을 회복하며 급등하면서 펀드투자자들이 이번 반등을 활용해 가입했던 펀드의 환매에 나설지 고민이다. 펀드는 환매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반등이 현금화를 실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펀드의 환매할 경우 실제 돈이 입금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는 설연휴가 있어 환매신청후 열흘이후에나 현금을 손에 쥘 수도 있어 섣부른 환매에 나설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보통 국내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는데는 4일이 소요되며, 해외펀드는 이보다 긴 1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해당일 주식시장 시세가 반영된다. 그러나 오후 3시 이후에 팔게 되면 다음날 종가가 기준이 된다. 둘다 똑같이 3일 후에 돈을 찾게 되지만,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환매시점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가령 코스피지수가 55포인트 급등한 4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했다면 이날 주가가 반영된다. 그러나 3시 이후에 환매를 했다면 다음날인 5일 종가가 반영되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5일에도 추가로 오른다면 4일 오후 3시 이후에 환매하는 것이 수익률에서 더 유리하다. 다만 채권형펀드의 경우엔 주식형펀드와 달리 오후 5시가 기준이 된다.

해외펀드의 경우 이번주는 설 연휴가 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해외펀드는 환매시 최대 8~9영업일에 입금되는 등 국내펀드보다 환매대금의 입금기간이 최대 2배 이상 소요된다. 4일 또는 5일 해외펀드의 환매를 신청하면 연휴기간까지 포함해 열흘이 지나서야 환매한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해외펀드의 환매대금을 찾는데 오래 걸리는 것은 국내에서 해외시장에 주문을 내는데 시차가 발생하고 거래후 대금결제, 환전, 송금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가령 미래에셋의 인디아펀드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3영업일 기준가로 7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신청하면 4영업일 기준가로 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투자자가 받을 수 있다. 4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했다면 11일 영업일 기준가로 18일에 돈이 입금된다는 얘기다. 미래에셋 차이나펀드는 5영업일에 돈을 손에 쥘 수 있어 인디아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짧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와 상품에 따라 해외펀드 환매시 소요되는 기간이 각기 다르다"면서 "펀드에 넣은 돈을 되찾는 투자자는 실제 환매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사전에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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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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