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육도 역동성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모험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자들이 많아야 경제의 역동성이 커집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18일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역동성이 많은 경제가 좋은 경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펠프스 교수는 미시경제학의 분석기법을 거시경제학에 적용한 현대 거시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린다.
펠프스 교수는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에 역동성이 많다고 평가한다"면서 "경제에 역동성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한국 경제가 더 역동적이 되려면 금융분야에서 모험적이고 혁신적으로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 선의의 투자자들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인문.역사.철학 분야의 지식을 가진 인재가 늘어나야 한다"며 "지식 추구나 자기 실현을 위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향은 좋은 경제를 만드는 기반"이라고 인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역동성은 혁신의 경향을 뜻한다"며 "역동성은 기업가들이 얼마나 유망한 상업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마케팅을 하느냐, 소비자들이 얼마나 호기심이 있고, 실용 정신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펠프스 교수는 "경제에 역동성이 없어도 성장할 수 있지만 고차원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없고 마케팅.혁신.연구개발 쪽의 고용이 감소하며, 소비자들도 신기한 상품을 찾아볼 수 없어 쇼핑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동성이 적지만 외국인 투자나 외국회사 매수.합병, 외국의 기술.라이선스 구입 등으로 따라하기를 잘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따라하기를 할 때는 기술을 받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민간지식을 전수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발달해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지식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대해 펠프스 교수는 "자본주의가 원활하게 기능을 하면 역동성이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서 "우호적인 여건이 주어지면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나 조합주의보다 고용 만족도, 생산성이 모두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지식 이전의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련 법이 국회에서 잘 통과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끝)
<오픈ⓘ와 함께하는 모바일 연합뉴스 7070>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모험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자들이 많아야 경제의 역동성이 커집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18일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역동성이 많은 경제가 좋은 경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펠프스 교수는 미시경제학의 분석기법을 거시경제학에 적용한 현대 거시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린다.
펠프스 교수는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에 역동성이 많다고 평가한다"면서 "경제에 역동성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한국 경제가 더 역동적이 되려면 금융분야에서 모험적이고 혁신적으로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 선의의 투자자들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인문.역사.철학 분야의 지식을 가진 인재가 늘어나야 한다"며 "지식 추구나 자기 실현을 위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향은 좋은 경제를 만드는 기반"이라고 인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역동성은 혁신의 경향을 뜻한다"며 "역동성은 기업가들이 얼마나 유망한 상업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마케팅을 하느냐, 소비자들이 얼마나 호기심이 있고, 실용 정신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펠프스 교수는 "경제에 역동성이 없어도 성장할 수 있지만 고차원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없고 마케팅.혁신.연구개발 쪽의 고용이 감소하며, 소비자들도 신기한 상품을 찾아볼 수 없어 쇼핑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동성이 적지만 외국인 투자나 외국회사 매수.합병, 외국의 기술.라이선스 구입 등으로 따라하기를 잘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따라하기를 할 때는 기술을 받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민간지식을 전수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발달해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지식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대해 펠프스 교수는 "자본주의가 원활하게 기능을 하면 역동성이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서 "우호적인 여건이 주어지면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나 조합주의보다 고용 만족도, 생산성이 모두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지식 이전의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련 법이 국회에서 잘 통과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끝)
<오픈ⓘ와 함께하는 모바일 연합뉴스 7070>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이디어 > 톡톡튀는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어제와 다른 오늘 살기’ 경험담 (0) | 2008.02.05 |
---|---|
"금감위장 임기 4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0) | 2008.02.05 |
"30대 중반이지만 색깔있는 간판 펀드 키울 터" (0) | 2008.02.05 |
"5년 먼저 진출해 베트남펀드 터트렸죠" (0) | 2008.02.05 |
[이용웅 선임기자의 경제 포커스] ‘전경련 보고서’ 대선후보 반응 주시 (0) | 200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