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담=방형국 건설부동산부장정리=정진우 기자, 사진=홍기원 기자][[머투초대석]호반건설 장동열 사장]
![](http://photo-media.hanmail.net/200712/24/moneytoday/20071224093104.515.0.jpg)
요즘 건설업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미분양 아파트'일 게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 공식 통계로 전국 미분양 물량이 10만가구를 넘어섰다. 정부 통계의 정확성을 감안하면 실질 미분양아파트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올들어 분양사업 부진으로 쓰러진 중견건설사가 수십 개에 이른다. 당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상당수다. 이런 상황에서 미분양을 걱정하지 않는 건설기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베르디움'이란 브랜드로 분양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반건설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용인 흥덕과 충북 오송 등 3개 현장에서 모두 1300가구를 공급했다. 분양률은 100%.
애초부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였던 용인 흥덕 2개 블록 외에 오송생명과학단지 사업장의 성공 분양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어음을 발행하지 않는 '무어음' 회사로도 유명하다. 협력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자금력, 높은 수익성 등으로 업계에선 '알짜기업'으로 부러움마저 하고 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호반건설 장동열 사장(58)을 만나 나름의 비결과 경영 철학 등을 들어봤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712/24/moneytoday/20071224093104.515.1.jpg)
- 충북 오송 '호반 베르디움' 분양 결과가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습니까
▶ 첫 번째는 분양가입니다. '맞춤식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거품을 뺐습니다. 오송 '베르디움'의 3.3㎡(1평)당 분양가는 640만원 대입니다.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합니다.
인근 청주지역의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싸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원가절감 노력 덕분입니다.
두 번째는 입지입니다. 앞으로 오송면에는 8만2500㎡(2만5000평) 규모의 호수가 생기고 인근에는 행복복합도시인 '세종도시'가 들어섭니다. 대전이나 천안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가까워 그쪽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비결은 낮은 분양가로도 내부 인테리어와 마감재 등 아파트의 품질을 높인 것입니다. 또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 것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 급증하는 미분양아파트의 원인이 높은 분양가 때문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건설사들이 회사의 이윤 만을 위해 분양가를 높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깐깐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며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쉽게 높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토지비나 금융비용 등 다른 요인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진 것일 수 있습니다. 또 건설사들이 멀리 내다보지 않고 단기적인 시각으로 주택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분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부산처럼 아파트 분양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는 것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잘 되는 곳은 한없이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고전할 것입니다.
- 호반건설은 어음을 쓰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찰로 공사대금을 결재하면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자재를 구입하면 할인율도 높습니다.
어음을 쓰게 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정적 시선이 생기게 됩니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사업에 대해 많은 금융회사들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해주겠다고 먼저 나서는 이유도 어음을 쓰지 않아서입니다.
- 금융이나 해외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계획은 없는지요.
▶ 내년까지 기존대로 주택사업에만 매진할 것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매출 규모의 다른 회사들은 우리보다 직원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시스템을 잘 갖춰 작지만 강한 건설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주택사업에 매진해 일류 건설업체가 되는 게 당장 호반건설의 계획입니다. 금융사업을 할 경우 규제가 너무 많아집니다. 그만큼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사업성입니다. 아직은 국내보다 원가비중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건설CEO로서 바라는 점은.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적해 온 것처럼 도심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기존 도심이 활성화되면 인프라 비용도 줄어듭니다. 도심지에 용적률 높이고 층수도 높여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와 다릅니다. 싱가폴, 홍콩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도심지는 용적률을 높여 밀도 있게 꾸미고 다른 곳은 상대적으로 낮은 밀도 속에 살도록 꾸미면 됩니다. 도심지를 너무 많이 만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주택문화의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합니다. 주택시장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 주셨으면 합니다.
- 과거 경험을 토대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비교하신다면.
▶ 호반건설은 의사 결정이 매우 빠릅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회장과 5분 정도만 이야기 하면 해결됩니다. 막연한 의사로는 건설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호반건설은 조직원이 규모에 비해 적기 때문에 1인 3역을 해내야 합니다. 의사 결정구조와 조직구성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알짜 중견업체가 된 것 같습니다.
- 10년 후 호반건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 2010년 쯤부터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개념의 주택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주택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급 임대아파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신개념의 주택 임대사업을 비롯해 해외부동산 개발도 병행할 것입니다. 베트남, 중국, 호주 등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핵심역량도 높일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작지만 강한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돼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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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방형국 건설부동산부장정리=정진우 기자, 사진=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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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설업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미분양 아파트'일 게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 공식 통계로 전국 미분양 물량이 10만가구를 넘어섰다. 정부 통계의 정확성을 감안하면 실질 미분양아파트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올들어 분양사업 부진으로 쓰러진 중견건설사가 수십 개에 이른다. 당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상당수다. 이런 상황에서 미분양을 걱정하지 않는 건설기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베르디움'이란 브랜드로 분양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반건설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용인 흥덕과 충북 오송 등 3개 현장에서 모두 1300가구를 공급했다. 분양률은 100%.
애초부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였던 용인 흥덕 2개 블록 외에 오송생명과학단지 사업장의 성공 분양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어음을 발행하지 않는 '무어음' 회사로도 유명하다. 협력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자금력, 높은 수익성 등으로 업계에선 '알짜기업'으로 부러움마저 하고 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호반건설 장동열 사장(58)을 만나 나름의 비결과 경영 철학 등을 들어봤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712/24/moneytoday/20071224093104.515.1.jpg)
- 충북 오송 '호반 베르디움' 분양 결과가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습니까
▶ 첫 번째는 분양가입니다. '맞춤식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거품을 뺐습니다. 오송 '베르디움'의 3.3㎡(1평)당 분양가는 640만원 대입니다.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합니다.
인근 청주지역의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싸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원가절감 노력 덕분입니다.
두 번째는 입지입니다. 앞으로 오송면에는 8만2500㎡(2만5000평) 규모의 호수가 생기고 인근에는 행복복합도시인 '세종도시'가 들어섭니다. 대전이나 천안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가까워 그쪽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비결은 낮은 분양가로도 내부 인테리어와 마감재 등 아파트의 품질을 높인 것입니다. 또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 것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 급증하는 미분양아파트의 원인이 높은 분양가 때문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건설사들이 회사의 이윤 만을 위해 분양가를 높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깐깐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며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쉽게 높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토지비나 금융비용 등 다른 요인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진 것일 수 있습니다. 또 건설사들이 멀리 내다보지 않고 단기적인 시각으로 주택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분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부산처럼 아파트 분양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는 것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잘 되는 곳은 한없이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고전할 것입니다.
- 호반건설은 어음을 쓰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찰로 공사대금을 결재하면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자재를 구입하면 할인율도 높습니다.
어음을 쓰게 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정적 시선이 생기게 됩니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사업에 대해 많은 금융회사들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해주겠다고 먼저 나서는 이유도 어음을 쓰지 않아서입니다.
- 금융이나 해외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계획은 없는지요.
▶ 내년까지 기존대로 주택사업에만 매진할 것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매출 규모의 다른 회사들은 우리보다 직원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시스템을 잘 갖춰 작지만 강한 건설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주택사업에 매진해 일류 건설업체가 되는 게 당장 호반건설의 계획입니다. 금융사업을 할 경우 규제가 너무 많아집니다. 그만큼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사업성입니다. 아직은 국내보다 원가비중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건설CEO로서 바라는 점은.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적해 온 것처럼 도심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기존 도심이 활성화되면 인프라 비용도 줄어듭니다. 도심지에 용적률 높이고 층수도 높여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와 다릅니다. 싱가폴, 홍콩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도심지는 용적률을 높여 밀도 있게 꾸미고 다른 곳은 상대적으로 낮은 밀도 속에 살도록 꾸미면 됩니다. 도심지를 너무 많이 만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주택문화의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합니다. 주택시장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 주셨으면 합니다.
- 과거 경험을 토대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비교하신다면.
▶ 호반건설은 의사 결정이 매우 빠릅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회장과 5분 정도만 이야기 하면 해결됩니다. 막연한 의사로는 건설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호반건설은 조직원이 규모에 비해 적기 때문에 1인 3역을 해내야 합니다. 의사 결정구조와 조직구성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알짜 중견업체가 된 것 같습니다.
- 10년 후 호반건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 2010년 쯤부터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개념의 주택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주택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급 임대아파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신개념의 주택 임대사업을 비롯해 해외부동산 개발도 병행할 것입니다. 베트남, 중국, 호주 등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핵심역량도 높일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작지만 강한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돼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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