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의 메인 화면에서 촛불집회 관련 게시물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촛불집회 관련 글로 가득 차 있던 다음 아고라 홈페이지에는 3일 현재 '학부모의 학교 출입제한 논란' '비정규직보호법' 등 다양한 이슈가 전면에 등장했다. 토론 베스트에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글들이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전체적으로는 촛불집회 관련 글이 여전히 상당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 관련 글이 전면에 노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이러한 베스트 부분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기계적인 연산과정으로 처리된다"면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다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고라에서 촛불집회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7일부터 아고라에서는 이용자의 인터넷주소(IP)가 부분 공개되고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소위 '도배글'은 삭제조치를 취하는 등 게시판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P가 공개되면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게시물을 올리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하루에 일정량 이상 글을 올리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글의 내용을 분석해 반복적인 내용이 많다고 판정되면 1회 글쓰기 정지, 2회에는 아이디 정지 등 강도 높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다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토론문화 복원을 위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다음이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인터넷 여론이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있었는데 이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형식적인 관리에 그칠 경우 생색내기 개편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아고라에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는 것은 늦게나마 긍정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규칙을 지키는 토론으로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광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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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촛불집회 관련 글로 가득 차 있던 다음 아고라 홈페이지에는 3일 현재 '학부모의 학교 출입제한 논란' '비정규직보호법' 등 다양한 이슈가 전면에 등장했다. 토론 베스트에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글들이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전체적으로는 촛불집회 관련 글이 여전히 상당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 관련 글이 전면에 노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이러한 베스트 부분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기계적인 연산과정으로 처리된다"면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다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고라에서 촛불집회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7일부터 아고라에서는 이용자의 인터넷주소(IP)가 부분 공개되고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소위 '도배글'은 삭제조치를 취하는 등 게시판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P가 공개되면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게시물을 올리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하루에 일정량 이상 글을 올리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글의 내용을 분석해 반복적인 내용이 많다고 판정되면 1회 글쓰기 정지, 2회에는 아이디 정지 등 강도 높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다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토론문화 복원을 위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다음이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인터넷 여론이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있었는데 이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형식적인 관리에 그칠 경우 생색내기 개편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아고라에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는 것은 늦게나마 긍정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규칙을 지키는 토론으로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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