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1일 신입으로 여의도에 모 선물회사에 입사한 사람입니다. 학교는 왠만한 대학 화학 공학과 출신 이구여...
학점이
좋은 제 친구들은 소위 말하는 대기업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이 불황에 어떻게 취업을 하느내고 반문하시겠지만, 지방에 대기업의 공장을 지원해서
가는 경우 입니다.
일단 저희 과는 수도권 근무 가능성이 희박하여 거의 창원과 마산 또는 충정지역으로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싫었던 저는 무작정 금융권에 지원하여 입사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목적도 없이 인턴 설명회 등을 돌아다녔고 푸르덴셜 상품 기획에 지원하려고
준비하던 중 모 선물회사 브로커 포지션으로 입사하였습니다. 물론 자격증도 하나 없이 입사 했구여... 아니 입사가 아니라 인턴 이었습니다. 단지
커다란 문제가 없는 한 3개월 후 정식 직원 채용을 전제로 말이져...
출근 첫 날... 모두가 자신의 컴퓨터만 바라본 체 저는
솔직히 할 일 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오전 8시 15분 회의에 들어 갔습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높은 분의 말씀이 "너희 대학
출신이 이 바닥에 거의 처음이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제 앞에 3대의 컴퓨터... 뭘 봐야 할지 어디다 써야 할 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두 달째 지금은 오전 회의의 시황 브리핑 자료를 제가 만들고 제가 시황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에 3장의 시황을 써내고
영문 경제 기사들을 번역하고 등등...
저는 영어도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 출신도 아닙니다. 단지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7시 30분에 출근 하시면 저는 6시 30분에 나와 그냥 책보고 뛰어 다니고... 밤 10시까지 선물거래사 시험 준비와
투자론을 공부 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분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잘 해 주십니다. 이번 선거사 합격을 계기로 9월
1일자 수습기간 없이 정식 직원으로 발령을 내어 주신 답니다. 또한 공대 출신이기 때문에 수학적인 문제 등은 저에게 많이 요구 하십니다. 원래
컴퓨터를 좋아했던 저는 선배님들의 왠만한 컴퓨터 문제도 해결해 드리곤 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회사 지원으로 증권 연수원의 비싼 채권 과정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선거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격증도 강의비 등은 지원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입사도 어렵고 중요한 문제지만 저 같은 비전공자 분들의 경우 입사 하셔서 인간관계와 자신의 노력이 윗
분들을 자극 시켜야 한다는 점 입니다. 한가지 저에게 행운이 었던 점은... 저에게는 좋은 상사가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 분은 제가 쓴 시황과
자료와 영문번역을 하루에 4~5차례씩 꼬박꼬박 체크해 주시고 조언해 주십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시간을 따로 잡고 회의실에서 강의도 해
주십니다.
경제학 전공 분들에게도 물론 저보다 뭐든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실제 상황과 이론 그리고
자격증은 다르다는 점 입니다. 또한 인간관계도 중요 합니다. 한달째 되던 날 회식을 하면서 저희 높은 분께서 하신 말씀이 "선배들에게 잘 보인
것 같다. 열심히 해라!" 였습니다.
저는 이제 9월 부터 모 증권사의 딜링을 시작하게 됩니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여러분... 끊임 없는 노력으로 원하시는 것을 얻길 바랍니다.
선물회사 신입 사원의 글 이었습니다
< 출처 : 증권금융스터디모임 cafe.daum.net/fp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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