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택 내부의 디자인 다각화 모색(건설업)


아파트 평면이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선호도가 떨어졌던 아파트 1ㆍ2층이 꼭대기에 들어서는 펜트하우스 구조를 갖춰 '로열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전용면적 85㎡ 중소형 아파트라고 하면 방 3개인 집을 떠올리기 십상이었지만 이제는 심지어 방 5개까지 갖춘 아파트 평면이 등장하고 있다. 한 채에 세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아파트 1ㆍ2층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새 평면 41가지를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 저층에 펜트하우스 구조를 도입한 SK건설의 신평면.

신평면은 수요자에게 인기가 없었던 1층과 2층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2층에 속하는 일부분을 1층과 연결해 복층형 평면을 만들거나 거실 개방감 확대를 위해 2층 공간을 활용해 거실 천장을 약 5m 높이로 고급화했다. 2층 평면은 33㎡ 내외인 소형 주택형으로 분할해 활용된다. 

각 공간은 원룸형, 재택근무형, 2가구 통합형 등으로 쓰임새를 다양화했다. SK건설은 내년 분양 때부터 이 신평면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K건설 상품개발본부장 신희영 상무는 "소형 주택 수요가 많은 도심지나 대학가 주변 프로젝트에 신평면을 적용하면 새로운 고객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건설은 지난 6월 분양한 '수원 SK 스카이뷰'에서 신평면 '플러스알파존'을 적용한 바 있다. 플러스알파존은 아파트 내부 서비스 면적을 활용해 고객 수요에 따라 맞춤 공간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파트 구석구석에 있던 비효율적이었던 면적을 모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현관에서 안방까지 동선 축소 등 기존 평면에서 낭비됐던 공간을 줄이고 복도처럼 활용도가 크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 면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는 보다 많은 방이 필요할 때 플러스알파존을 모두 방으로 설계해 최대 5개까지 방을 마련할 수 있다. 

GS건설은 '한 지붕 세 가족' 평면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소형 주택 평면 5건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이는 신혼부부, 독신자, 실버가구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9월 2가구 세입자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을 개발했다. 3가구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간별로 독립적인 욕실ㆍ주방공간을 마련했다. 

또 1층 분양성을 개선하기 위해 1층을 복층형으로 설계한 1층 복층형 다락방 설치형 평면도 개발했다. 

한편 코오롱건설은 새로운 수납 비법인 '칸칸(KANKAN)'을 개발하고 앞으로 회사가 분양할 아파트에 이를 점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칸칸은 총 11가지, 59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하이브리드 리빙룸'이 있는데 이는 거실 벽을 움직여 새로운 벽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거실이 방으로 변신해 공부하는 아이를 방해하지 않고 영화 감상을 하고 싶을 때 유용한 공간이 된다. 

자녀 방은 성장기, 성별 등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침대와 책상, 책장과 옷장 등 가구를 퍼즐 형태로 조합해 필요와 취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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