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 |
복음 뿌리 내린 자아 발견, 렘넌트들 창의성 계발 시급해 몇 년 전 어떤 신문에서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한국 유학생들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되었다. 이유인즉슨, 한국 유학생들은 두뇌가 우수하고 입학성적도 뛰어나지만 학업에 있어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필자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학생을 대할 때마다 이 부분을 느낀다. 소위 ‘공부 잘 한다’라고 불리는 학생들은 주어진 지식을 단순 암기하고 있어 그것을 시험지에 표현해 내는 데에는 거의 귀신 같지만, 실제로 가르치지 않은 것, 즉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 사고하는 힘, 판단력, 또는 창의력을 요하는 과제 등이 주어졌을 때에는 거의 0점에 가까운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뻔한 지식들만을 암기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질의 소유자가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이 자주 이런 질문을 해온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도대체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혹은, “전 도대체 어떤 걸 전공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뭘 전공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그렇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또한 부모님들은 이런 부분에 답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첫째, 학생이면 학생, 부모이면 부모, 모두 관심이 없거나 지금까지 이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않아서 일 수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찾아내는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그보다 더 급한 가정의 문제, 현실 문제, 영적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별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부모님들이 가정을 꾸려나가기가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이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분명 복음 안에 있기 때문에 먼저 복음의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자신을 발견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전문성을 발견하려면 창의성이 밑받침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교육되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창의력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생각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잘못된 생각이라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항상 실천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평한 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라 한다. 따라서 지능이 높은 아이라 할지라도 창의성이 부족하면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창의성은 일반 상식처럼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이며, 이러한 창의성은 어릴 때일수록 계발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습득해야 하는 지식이 많아지기 때문에 창의적인 활동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뿐 아니라 자신에게 습득된 지식으로 인하여 새로운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냥 기존의 지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식의 공부 방법을 더 계발해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복음적인 관점의 창의성을 생각해 록 하자. 성경의 아담은 모든 동물의 이름을 지어낼 수 있을 만큼 창의력이 뛰어났다. 이는 하나님을 만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창의성이라는 것을 이미 부여해 주셨는데 우리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교육에서도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이를 죽이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능력을 생산해 내고 발휘하도록 하기 보다는 인간의 능력으로 원래 우리에게 있었던 창의력을 억지로 끌어내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 안에서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무엇보다도 우선순위가 되는 것은 복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누림이라 하겠다. 우리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고백하고 체험하며 누리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부분을 주실 것이다. 물론, 이를 바라고 하는 고백이며 누림이 아니라 진정 그리스도 안에서의 행복을 느낄 때, 회복 되어야 할 우리의 근원적인 모습들이 회복될 것이다. 복음이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일어나는 좋은 결과 즉 눈에 보이는 결과는 일시적이며 영원하지 않다. 2. 호기심을 차단하거나 간과하지 마라! 이 부분은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바인데, 현재 한국 가정을 기준으로 볼 때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질문이나 호기심을 무시하거나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간과해 버릴 때가 많다. 이것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릴 때 영재로 불렸던 아이들이 커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릴 때 별로 두각을 보이지 않던 친구가 나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자의 경우,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양산되는 지적 호기심을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지속적으로 채우지 못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호기심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외면해버리는 가정과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영재성이 시들해진 경우라 할 수 있다. 반면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자신의 숨겨진 영재성을 발현할 수 있는 가정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교육 환경과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복음 가진 가정의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이 아이에게 주신 호기심들에 대해 알려주거나 부모님이 잘 모르는 경우에는 그 분야를 잘 알 수 있는 책이나 모임 혹은 장소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전문지식에 대한 포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모님이 모든 것을 꼭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이가 커서 스스로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능력을 터득할 때까지 부모님의 안내자 역할은 중요하다. 3. 우리 아이는 매사에 호기심이 없어요!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는 부모가 있는가? 의욕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면 먼저 부모님의 일상생활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매사에 의욕이 없고 삶의 의미도 희망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이 문제가 자녀에게 온다.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번 곰곰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기다릴 줄 아는 엄마 혹은 아빠인가?’ 혹시 개미를 보고 있는 아이에게 “그걸 봐서 뭐하게. 얼른 가자”며 손을 잡아끌지는 않았는지, 물을 첨벙이며 노는 아이들 보고 물을 튀긴다고 구박하지 않았는지, 책상 서랍을 열어보려는 아이의 손을 무심하게 때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 개미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관찰대상이다. 책상 서랍 안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들어 있다. 물장구를 치다보면 물의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호기심이 살아 있는 생생한 지식으로 발전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하는 부모의 조급증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의 호기심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다. 4. 호기심은 비전을 찾는 일과 연결될 수도 흔히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엉뚱한 생각이 그 아이에게는 인생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록 학교 공부에서는 출중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에디슨은 자신만의 창의성을 어릴 때부터 잘 계발했다. 틀이 짜여진 학교의 시스템이 오히려 아이의 창의성을 막는 것은 아닌지, 아이의 상상력을 막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좀 황당한 질문을 해온다고 하더라도 놀라는 기색을 하지 말고, “글쎄… 왜 그럴까? 같이 생각해보자.” 내지는 “음… 엄마도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한번 찾아볼까?”라면서 같이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러한 노력 하나하나가 결국에는 아이에게도 어떤 질문이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탐구할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이 나아가서는 전문성의 길일 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의 비전의 분야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교육은 분명 불신자의 교육과는 다르며 또 달라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 운동이 온 세상에 펼쳐지는 그림을 가지고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며 또한 후대를 양육한다. 그러한 가운데, 오늘은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과 그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근원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그리고 그 그리스도께서 아이들에게 주시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올바른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이주현 교사 · 민족사관고 교사 [글 제공: 세계복음화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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