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포털 내 아고라 등의 게시판을 집중적으로 방문, '촛불수혜주'로 꼽혔던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이 연이틀 급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뉴스면을 독자 편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네이버의 NHN은 폭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이날 다음 주가는 전날보다 4.67% 급락한 6만1200원으로 마감, 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이 4.13% 급락하는 폭락장이었지만 전체 시장보다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전날에도 주가가 6.69% 급락했었다. 7월 들어 2거래일 만에 11%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다음 주가 하락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온라인 광고 불매운동이 위법이라고 결정한데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가 뉴스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진 것이 악재가 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문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NHN은 0.16%만 하락, 시장 전체의 폭락에서 선방했다. NHN은 전날 뉴스면을 독자 편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다만 3개 신문의 다음에 대한 뉴스공급 중단이 다음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동양종금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지난 5~6월처럼 다음이 네이버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는 최근 5년간 처음"이라며 "이처럼 다음의 트래픽이 상승한 것은 아고라 토론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영향이 큰 만큼 (뉴스와는 관계가 적어)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중요 콘텐츠가 빠져나가는 만큼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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