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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도시' 돼서 사람과 돈 끌것
동대문에 '디자인 플라자' 추진
10월엔 '디자인 올림픽'도 열려
서울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압축성장에 따른 도시기능의 체증 현상과 도시 미관의 훼손이다.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요즘, 답보상태에 놓인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시는 도시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디자인'과 '문화'를 택했다. 디자인과 문화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창출해 사람과 돈을 몰리게 하고,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 10위권의 고품격 디자인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디자인'과 '문화'의 옷을 입힌다
우선 근대 스포츠의 산실이었으나 노후화로 제 기능을 상실한 동대문운동장이 '디자인 서울'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철거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축구장의 철거가 끝나면, 이 부지에는 2010년까지 다목적 컨벤션과 디자인 전문전시관, 체험관 등을 갖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파크'(DDP)가 들어선다. 동대문축구장에서 풍물시장을 운영하던 상인들과 대화하고 협상을 벌이느라 당초 계획보다 3~4개월 늦춰졌다. 서울시는 "DDP가 완공되면 동대문상권 매출이 연간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껑충 뛸 것"이라며, "파리 하면 에펠탑, 뉴욕 하면 브로드웨이가 떠오르듯 물결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서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리 디자인을 통해서는 도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시내 30개 거리를 '디자인 서울거리'로 선정, 디자인 행정의 거점으로 삼았다. 서로 다른 기관에서 설치·운영하던 가로등·벤치·버스정류장·신호판·보도블록 등을 '토털 디자인(total design)'해 쓸데없는 것은 버리고, 비슷한 기능은 통합하고, 모양과 색채 조화까지 생각해 거리 전체에 일관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오는 9월이면 이태원로·동소문로·능동로 등 10개 거리가 완공된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를 디자인하는 것은 그저 아름답게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고, 그 위에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상징 가로가 될 광화문 광장(길이 740m, 폭34m) 사업도 착수됐다. 내년 6월 광장이 완공되면 청계천~경복궁을 연결하는 도심의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성냥갑 아파트로 상징되는 획일적인 도심 건축물에 디자인 개념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서울의 스카이 라인도 변하고 있다.
◆서울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서울시는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도시의 틀을 새로 짜고 있다. 가장 먼저 간판에 손을 댔다. 도심의 시각적 공해물로 퇴락한 간판의 수량·크기·표시내용을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하고 시내 10곳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었다. 권영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올 가을까지 공공 건축물과 시설물, 공공공간 및 시각매체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서울의 색과 서체도 만들 계획"이라며, "이런 작업을 통해 서울은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고 조화가 느껴지는 도시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세계디자인총연합회(ISCID)로부터 '2010 디자인 수도(design capital 2010)'로 선정됐다. 오는 10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 올림픽(world design olympiad Seoul 2008)'은 전세계에 서울의 디자인 역량을 선보이는 첫 무대다.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와 디자인 페스티벌, 공모전 등을 통해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고 디자인 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7조원 규모의 디자인 시장을 10년내 15조원으로 두 배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다.
◆'컬처노믹스'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 공간에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한편, 문화 산업을 육성해 서울만의 문화 자본을 축적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컬처노믹스(culturenomics)를 주창하고 있다.
우선 '문화 폭탄'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해 서울시와 시민을 문화도시, 문화시민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매년 한차례 열던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올해부터 4계절 축제로 확대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1000원의 행복'을 비롯, 도시 곳곳을 미술관처럼 만드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서울광장 예술 무대' '시(詩)가 흐르는 서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문화특화 지역 육성,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 역사 복원 등도 역점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은 "문화와 디자인을 원천으로 한 문화산업은 한계에 놓인 서울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최홍렬 기자 hr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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