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이야!
【서울=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거침없는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대폭발한 타선의 활약으로 1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30일 KIA에 7-6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반면, 히어로즈는 17패(15승)째를 당하며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의 사슬을 끊게 된 반면, LG는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고 잠실 홈경기 4연패를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크루즈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6-4, 2점차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16승16패로 하루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했고 KIA는 시즌 22패(9승)로 두 자리 승수 돌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사직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점승을 거뒀다. 한화는 롯데에 당한 개막 2연전 연패를 설욕하며 시즌 17승(16패)을 기록했다.

■우리-두산(목동)

두산은 1회 2사 1,2루에서 홍성흔의 2루타로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4회와 5회 공격에서도 각각 김재호의 우중간 2루타와 고영민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홈팀 히어로즈의 반격은 매서웠다.

1회 송지만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히어로즈는 1-4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1사후 오윤의 안타를 시작으로 장단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두산은 7회초 고영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김재호의 1타점 중전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올린 두산 타선은 9회초 공격에서 폭발했다.

선두타자 고영민의 볼넷과 김동주의 우전 안타, 홍성흔의 고의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전상렬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불붙은 타선은 이후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이날 11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히어로즈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발 이혜천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LG-SK(잠실)

SK는 4-5로 뒤진 6회 공격에서 정근우와 박재홍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재상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점은 의외의 상황에서 연출됐다.

계속된 1사 1, 3루의 찬스에서 SK는 LG의 두 번째 투수 정찬헌의 폭투와 유격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7-5로 도망갔다.

LG는 9회에 선두타자 이대형이 SK 내야진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SK 3번째 투수 김원형은 5회 2사 후에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또 조웅천은 9회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잘 막으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KIA-삼성(광주)

KIA는 4회말 이현곤과 이재주의 연이은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따냈다.

삼성도 5회초 곧바로 박한이와 조동찬의 연속안타로 2점을 따라붙어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크루즈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또 다시 박석민과 양준혁이 연속안타를 쳐내 2점을 추가, 총 4안타로 4점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응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꼴찌 KIA도 홈에서 호락호락하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았다.

5회에 1점을 따라붙은 KIA는 6회말 최희섭의 적시타로 채종범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연장으로 가는 듯 했던 이 날의 승부는 9회초 삼성의 타선이 결정지었다.

삼성은 9회초 KIA 이대진의 갑작스런 부진으로 만들어 낸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크루즈와 박석민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2점을 추가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의 추는 9회초 삼성의 공격 이후 급격하게 기울었고 '철벽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한화(사직)

패색이 짙던 한화가 대타 이영우의 활약에 힘입어 9회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에 이어 한화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규진은 1⅓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으로 막아낸 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2패1세이브)을 따냈다.

마무리 토마스는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아 시즌 4세이브(1승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3-2로 지고 있던 9회 선두타자 김태완이 볼넷으로 나간 뒤 롯데의 마무리 투수 임경완의 악송구로 홈을 밟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의 역전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영우가 임경완의 초구를 받아쳐 적시타로 연결해 적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안타수가 7개로 11개의 롯데보다 적었지만 홈런 2방으로 비등하게 경기를 이끈 뒤 상대의 실책으로 촉발된 찬스를 잘 살려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관련사진 있음>

문성대기자 sdmun@newsis.com

정세영기자 niners@newsis.com

오해원기자 ohwwho@newsis.com

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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