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심현 기자]”빌드가 워낙 좋았고 100경기 넘게 준비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삼성전자 이성은이 CJ 마재윤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4주차 4경기에서 이성은은 2세트에서 마재윤을 물리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서고 있던 이성은은 이날도 감각적인 3배럭 타이밍 러시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두고 상대전적을 6승 2패로 벌리고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엔트리가 뜨자마자 확인해보고 바로 마재윤 선수와 하는 걸 알았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것이 하늘의 뜻이구나’였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맵이 저그에게 좋아서 연습하기 정말 힘들었고, 어제 최종적으로 빌드를 결정했다”고 말한 이성은은 “빌드가 워낙 좋았고 100경기 넘게 준비해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개인전 다승왕 목표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모두 이기고 싶었는데 테테전을 연속으로 지면서 승수 쌓는데 실패했다. 어제 이영호 선수와 박성균 선수가 하루에 2승을 챙기는 것을 보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고 말한 뒤 “목표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이성은이 되고 싶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성은과의 일문일답.
- 마재윤을 상대로 4연승을 기록했는데
▲ 지난주 목요일에 엔트리가 뜨자마자 확인해보고 바로 마재윤 선수와 하는 걸 알았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것이 하늘의 뜻이구나’였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맵이 저그에게 좋아서 연습하기 정말 힘들었고, 어제 최종적으로 빌드를 결정했다.
- 3배럭 타이밍 러시가 절묘했는데
▲ 그 타이밍에 저그가 앞마당에 성큰 4기와 다수 저글링이 있거나 최소 성큰 5기가 준비되어야 막을 수 있다. 그래서 3배럭에서 바이오닉을 뽑고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되는 순간 공격을 감행했다. 그런데 나도 가난하기 때문에 막히면 답이 없는 빌드다. 하지만 빌드가 워낙 좋았고 100경기 넘게 준비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이 빌드만 준비했기 때문에 팀원들이 연습 도와주면서도 막 화를 냈다(웃음).
- 오늘 세리머니의 의미는 무엇인지
▲ 일단 삼 세 번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세 번째로 준비한 세리머니다. 원래는 부스를 잡고 저질 댄스를 하는 것이었는데 만만치 않았다. 오늘은 세리머니에 중점을 뒀다기 보다 이기자는 마음이 더 컸다. 오늘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패하면 감당할 수 없는 화살을 맞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는 세리머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익명의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에 무감각해진다고 하더라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계속 승리를 거둬서 그런 악성 글들을 사라지게 만들고 싶다.
- MSL에서 다시 마재윤과 맞붙게 되는데
▲ 항상 그렇지만 이기고 나면 상대에게 자신이 붙는다. 오늘도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토요일에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마재윤 선수가 내 경기를 준비하시면서 게임 내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마재윤 선수도 열심히 준비하셨을 텐데 오늘 경기는 이렇게 끝났지만, MSL에서는 오늘 같이 단시간에 끝나는 경기가 아니라 운영 싸움을 하는 긴 경기를 해보고 싶다.
- 마재윤에게 특별히 강한 이유를 꼽는다면
▲ 내가 테란이고 마재윤 선수는 저그이기 때문에 다전제건 단판이건 심리적인 주도권은 테란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저그의 경우 처음 당하면 막을 수 없는 빌드다. 그런 면에서 내가 조금 유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최근 선수들이 로봇처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다소 변칙적인 경기를 했을 때 허를 찌를 수 있는 가능성이 컸던 것 같다.
- 시즌 전 개인전 다승왕을 목표로 삼았는데
▲ 마음 같아서는 모두 이기고 싶었는데 테테전을 연속으로 지면서 승수 쌓는데 실패했다. 어제 이영호 선수와 박성균 선수가 하루에 2승을 챙기는 것을 보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나보다 어린 선수이고 후배인데 정말 와 닿는 게 많았다. 목표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이성은이 되고 싶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매번 뚫려줬던 우리 팀의 (주)영달이, (장)지수, (유)준희, (이)정현이, (백)진용이에게 고맙다. 그리고 우리 팀의 준프로 feelway에게도 고맙다. 모든 분들에게 내 빌드에 뚫려주셔서 고맙다. 덕분에 빌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해주셨다. 준희는 유일하게 내 공격을 막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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