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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이 데뷔 10년 만에 자신의 레이블 < Camino Music >(카미노 뮤직)을 설립해 독자행보에 나섰다.
박기영은 심사숙고 끝에 오랜 시간 함께 동고동락한 스태프들과 독립을 결정했다. 박기영측 관계자는 "음악 외적인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음악을 만들고자 직접 레이블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회사 이름도 직접 지었다. 회사명 < Camino Music >의 'Camino'는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수록곡 'Camino'에서 따온 것이다. 스페인어로 '길', '여정'을 뜻한다. 박기영이 지난해 봄 걸은 840km의 스페인 도보 여행 'Camino de Santiago'(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박기영은 "지난해 봄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걸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자연을 닮은 음악인으로서의 자세였다. 꾸밈 없는 진실됨으로 꿋꿋이 이 길을 걷다 보면 결국 대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뜻이 맞는 음악 동료들과 함께 마돈나의 '매버릭 레코드(Maverick Records)'에 버금가는 최고의 레이블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기영은 지난해 말 디지털 싱글 <미안했어요>의 홍보 활동을 마치면서 6곳의 기획사로부터 일제히 영입 제의를 받았다. 침체된 대중음악계에서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춘 실력파 여자 가수라는 점이 음반제작자들의 러브콜을 이끌어낸 것이지만 독립을 선언했다.
박기영은 1998년 <기억하고 있니>로 데뷔해 <시작> <마지막 사랑> < Blue Sky > <산책> <나비> <그대 때문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박기영은 오는 5월 중순 생애 첫 여행서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나요?>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6월 7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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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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