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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엄마 파고들어 창업 5년만에 연매출 300억”
음식 재료를 넣으면서 자연스레 수와 측정 개념을 배우게 되고 아빠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면서 크기를 깨닫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머리만 좋은 아이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대답을 한다.
이처럼 유아교육의 포인트가 창의력에 맞춰지면서 IQ(지능지수) 못지않게 EQ(감성지수)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유아교육기관의 창의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됐거나 모방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한국 어린이들의 환경과 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 많은 유아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숲과 같은 녹지가 많아 자연이 감성교육의 많은 부문을 담당합니다. 자연만큼 훌륭한 감성교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에서 숲과 같은 자연을 접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는 교실에서 유아들의 감성교육 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감성교육 프로그램이나 학습방법이 유럽이나 미국과 달라야 하는 까닭이죠.”
‘감성놀이교육’이란 독자적인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불과 5년 만에 국내 유아교육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올라선 위즈코리아 이재환(43)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이 유아교육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신이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동남아와 동유럽 등 13개국을 돌며 8년 동안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귀국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다고 했을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 모두 극구 만류했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퇴사를 허락하지 않았다. 입사 5년 만에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회사 창립 이래 28년 동안 최단기간 승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엘리트 사원을 붙잡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평생 할 수 있는 사업을 찾던 이 사장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이 사장이 여러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회사를 나와 처음 시작한 사업은 영어학원. 경험을 쌓기 위해 학원 프랜차이즈에 가맹해 2년 동안 직접 운영했다. 덕분에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의 구조와 생리를 익힐 수 있었고 적지 않은 돈도 벌었다.
그러던 이 사장이 유아교육, 특히 감성놀이교육이라는 아이템을 찾게 된 것은 당시 영어유치원에 다니던 딸아이 때문이었다.
“제 아이를 네 살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처음에는 영어를 잘해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회화는 잘하는데 동화책이나 동요 내용 이해나 논리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어요. 단순히 영어만 가르칠 게 아니라 창의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업내용을 학부모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보내기 싫으면 보내지 말라’는 유치원들의 고자세도 그가 제대로 된 유아교육사업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데 한몫을 했다.
“어느 날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의 팔이 빠져서 왔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유치원에서 왕따가 되거나 교사에게 찍힐까봐 부모가 유치원에 제대로 된 항의 한 번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유치원의 실상이더군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유치원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이사장은 위즈코리아의 전신인 감성연구소를 설립하고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유아교육 브랜드를 조사하고 미국, 영국의 유아교육 기관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각 브랜드와 교육기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감성놀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리고 잘되던 영어학원을 정리했다. 잘되는 학원을 그만두고 새로운 교육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2년 만인 2003년 2월 감성놀이학교인 ‘위즈 아일랜드’를 열었다.
‘위즈 아일랜드’에서는 영어와 음악, 음식 만들기, 체육활동 외에 여러 가지 교구를 이용한 놀이학습이 이뤄진다. 음식 재료를
넣으면서 자연스레 수와 측정 개념을 배우게 되고 아빠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면서 크기를 깨닫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방적인 주입식·전달식 교육이 아닌 놀이를 통해 학습의 필요성을 깨닫는 위즈 아일랜드의 교육방식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3년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한 위즈 아일랜드는 취학 전 아이를 둔 강남 엄마라면 십중팔구가 아는 유명 브랜드로 성장했고, 전국에 62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미국 LA,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매출도 지난해 300억원을 넘어섰고 직원수도 불과 5년 만에 800명으로 늘어났다.
한 달 교육비가 70만∼90만원으로 일반 유치원에 비해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다는 것은 위즈 아일랜드의 ‘감성 놀이 교육’이 그만큼 학부모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위즈 아일랜드의 남다른 점은 교육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교사연수와 학부모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잘 나타난다.
3개월에 한 번씩 위즈 TQC(Teacher’s Quailification Course) 교사교육을 통해 새로운 감성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현장경험을 통한 다양한 확장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위즈 아일랜드는 학부모를 교육에 끌어들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모든 교육을 한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가 행복하듯 수시로 세미나와 강연, e러닝을 통해 부모를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말이다.
올해 국내에 80개 해외에 10개의 위즈 아일랜드를 설립하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세웠던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이 사장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우선 일선 유아교육 교사들과 부모, 아이들이 함께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위즈 비전랜드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아교육 교사들의 취업 후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유아교사 연수를 비롯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하며 학습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2010년 코스닥 등록에 맞춰 위즈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위즈 아일랜드를 졸업한 어린이들이 한국을 이끌어 가는 리더 나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이 사장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이형구 기자(lhg0544@ermedia.net)
◇Profile◇ 1966년생으로 종합상사 해외주재원으로 8년간 근무한 후 2003년 '감성 놀이 교육'을 모토로 한 유치원 '위즈 아일랜드'를 설립해 국내 유아교육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술과 담배, 골프를 하지 않는 이 사장은 대신 남는 시간을 독서와 저술, 봉사활동으로 보낸다. 창업 초부터 성남 YMCA, 임마누엘 장애인 학교, 샘마을 사랑학교 등에 후원금 기탁을 비롯해 각종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위즈 사랑나눔 100인 봉사단'을 발족해 매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나눔경영의 실천으로 이 사장은 2007년에 제1회 벤처사회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 자녀 감성리더로 성공하기>를 비롯해 세 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기도 한 그는 남서울대학 겸임교수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바탕 삼아 '프랜차이즈 산업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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