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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대격돌 우승, 이상현군
"23 곱하기 34는?" "784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답이 나온다. 이상현(17·대구과학고 2학년)군은 계산기를 두드려야만 나올 만한 답을 몇 초안에 계산해냈다. 이군의 탁월한 연산력은 얼마 전 퀴즈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7일 SBS TV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탄생을 기념해 방영한 '대한민국 영재대격돌'에서 전국 과학고 영재들 16명을 제치고 우승한 것. 특히 마지막 문제에서 그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60㎏ 사람 몸속에 쿼크(물질이 최소 단위)는 몇 개일까가 질문이었어요. 답을 몰랐지만 평소 이것저것 계산해 10의 29제곱이란 답을 얻어냈죠."
사실 이군의 성적은 과학고 내에서 그리 뛰어나지 않다. 반에서 중간 정도. 하지만 연산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계산기'란 별명까지 얻었으니 말이다.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돈 계산하기 힘들 때 꼭 저를 찾아요." 7세 때부터 연산 문제가 재미있어 풀기 시작했다는 이군은 그 흔한 주산이나 암산법을 배우지 않고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연산력을 키웠다. 두 자릿수 곱하기는 이내 계산해내는가 하면 세자릿수 곱하기도 30초 내에 끝낸다.
연산력이 좋다 보니 수학 성적도 뛰어나다. 전국 단위의 수학경시대회에 장려상을 받은 경력도 갖고 있다. 특히 수학 중에서도 확률이나 수열 등이 재미있다고 한다. IQ가 궁금해 물어봤더니 156이라고 한다. 가히 영재라 할 만하다.
이군은 이번 퀴즈 우승에 아직 들떠 있었다. "프로그램 방영 후 연락 안하던 중학교 친구한테도 전화가 오고 부모님과 주위에서도 그냥 과학고만 다니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우승하니까 저의 실력을 인정해줬어요."
이군은 주말엔 공공도서관을 찾아 봉사를 하기도 한다. "공공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하면서 평소 읽고 싶었던 판타지나 추리소설 등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좋아요."
앞으로 수학자가 되고 싶다는 이군은 이제 5월에 있을 한국수학올림피아드를 준비 중이다. "대회에 자주 참가하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동기부여도 되죠."
♠ 골든벨 울린 이선화양
"마지막 50번째 문제는 사실 몰랐어요. 하지만 진행자가 '어린 시절에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힌트를 주더라고요. 그냥 그 말을 해석해서 '유년필독(幼年必讀)'이라 적었는데 의외로 맞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이선화(17·정화여고 2학년)양은 지난 20일 방영된 KBS1 TV의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이다. 대구에선 모처럼 만에 '골든벨 소리'가 울렸다. 이양은 당초 자신이 골든벨을 울리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더군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갔기에 더욱 그랬다. "3번째 문제인가요. 동물 울음소리에 관한 문제였는데 착각해서 틀렸어요. 너무 허탈하고 부끄럽더라고요." 적어도 40번째 문제까진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탈락했던 것.
이양은 인터뷰 내내 "운이 좋아서"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여기저기 알려지는 게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닌 모양이다. 이양은 자신이 골든벨을 울린 걸 너무 좋아하는 부모에게도 침착하라고 당부까지 했다.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가 오고 학교에서도 몰랐던 학생들이 인사까지 하니까 부담감이 커요."
이양은 딱 보면 '범생' 티가 난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것이 표정에서 드러난다. 수업시간에도 전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꼿꼿해서 오히려 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란다. 성적 또한 전교에서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특히 영어 성적은 탁월하다. 중학교 때 이미 토익 985점을 받았다.
이양은 평소 신문 읽기를 즐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신문을 재미삼아 봤다가 지금은 거의 습관이 돼버린 것. "평소 TV를 잘 안 보니까 세상 돌아가는 일이 궁금하잖아요. 신문을 통해 그런 욕구를 충족하죠. 정치나 경제면은 빼고 훑어보고 있어요."
이양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면서도 누구 못지 않게 침착했다. 쉽사리 흥분하거나 당황해하지 않는다. 특히 골든벨 녹화 중 평소 까먹고 있었던 문제도 쏙쏙 기억이 날 정도다. 본인 또한 침착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한다. "TV프로그램을 보고 싶다가도 별로 재미있는 것이 없을 거라고 마음을 추스르는 경우가 많죠. 할 일이 있으면 칼같이 하는 편이죠.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때로는 냉정하다는 오해도 받아요."
이양은 앞으로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는 것이 꿈. 이를 위해 상금 300만원도 저축해 놓을 생각이다. "요즘 대학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데요. 미리 모아놓아야죠."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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