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관론 vs 단기 낙관론 팽팽
- 주택·소비·제조 지표 줄줄이
- 연준 고위 인사 발언도 잇따라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눈깜짝할 사이에 발생한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뉴욕 증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엇갈리고 있다. 비관론과 낙관론의 시각차는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한쪽은 `봄이 아직 멀었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로 가득차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적어도 단기 바닥에 도달하고 있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그날 그날의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한 배경이다.
사실 뉴욕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신용위기가 단기간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증시 낙관론자 대부분도 마찬가지의 입장이다.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도 기정사실화된 지 꽤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단기 바닥`에 대한 전망이 적지 않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국면에서도 증시가 단기적인 강세를 보이는 `베어마켓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비롯해 달러 강세 전환, 유가 등 상품 가격 급락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힌즈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는 "베어스턴스 사태는 모든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턴어라운드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위기국면에서도 상황은 큰 일이 발생할 때까지 악화되는 경향 있는데, 베어스턴스가 큰 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퓨젼 IQ의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리솔츠는 "과매도의 신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달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몇주동안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월가의 중론에서 물러난 것은 결코 아니다. 여전히 우세하고 지배적인 견해다.
하루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신용위기 악재를 버텨낼 만큼 증시의 체력이 강하지 않다는 게 골자다. `베어마켓 랠리`의 전제 조건인 `금융주 바닥론`이 거듭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형`인 신용위기가 쉽사리 해결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베어스턴스의 실질적인 붕괴 사태를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고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비관론과 낙관론을 종합해 보면 뉴욕 증시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조울증적인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들의 동향이 방향타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도 주택, 물가, 소비 관련 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또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도 잇따른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는 `베어스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75bp 금리인하 효과와 `금융주 바닥론` 대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3.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각각 2.1%와 3.3% 상승했다.
◇주택, 소비, 제조 지표 `주목`
주택 관련 경제지표가 한주의 문을 연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월 기존주택판매(24일)는 연율 485만채로 전월의 489만채보다 줄었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2월 신규주택판매(26일)도 전월의 58만8000채보다 감소한 57만5000채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2월 내구재 주문(26일)도 관심사다. 월가는 전월의 -5.1%에서 0.6%로 개선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심리 지표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는 전월의 75.0에서 73.3으로,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70.8에서 69.6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전망은 괜찮다.
연준이 각별히 예의 주시하는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는 전월의 0.3%에서 0.1%로 하락했을 것으로 월가는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7일)도 공개된다. 수정치와 같은 0.6%로 예상된다. 또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5일)도 발표된다.
◇연준 고위 인사들 대거 대중 앞으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26일 연설한다. 특히 지난주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75bp 금리인하에 대해 반대한 피셔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27일에는 연준의 랜달 크로즈너 이사와 프레드릭 미시킨 이사가 대중 앞에 나선다.
같은날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게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각각 `연준제도 전망`과 `거시경제 정책 이슈`를 주제로 연설한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28일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 세계 통화정책과 무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 주택·소비·제조 지표 줄줄이
- 연준 고위 인사 발언도 잇따라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눈깜짝할 사이에 발생한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뉴욕 증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엇갈리고 있다. 비관론과 낙관론의 시각차는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한쪽은 `봄이 아직 멀었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로 가득차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적어도 단기 바닥에 도달하고 있다`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그날 그날의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한 배경이다.
사실 뉴욕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신용위기가 단기간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증시 낙관론자 대부분도 마찬가지의 입장이다.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도 기정사실화된 지 꽤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단기 바닥`에 대한 전망이 적지 않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국면에서도 증시가 단기적인 강세를 보이는 `베어마켓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비롯해 달러 강세 전환, 유가 등 상품 가격 급락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힌즈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는 "베어스턴스 사태는 모든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턴어라운드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위기국면에서도 상황은 큰 일이 발생할 때까지 악화되는 경향 있는데, 베어스턴스가 큰 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퓨젼 IQ의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리솔츠는 "과매도의 신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달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몇주동안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월가의 중론에서 물러난 것은 결코 아니다. 여전히 우세하고 지배적인 견해다.
하루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신용위기 악재를 버텨낼 만큼 증시의 체력이 강하지 않다는 게 골자다. `베어마켓 랠리`의 전제 조건인 `금융주 바닥론`이 거듭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형`인 신용위기가 쉽사리 해결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베어스턴스의 실질적인 붕괴 사태를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고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비관론과 낙관론을 종합해 보면 뉴욕 증시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조울증적인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들의 동향이 방향타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도 주택, 물가, 소비 관련 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또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도 잇따른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는 `베어스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75bp 금리인하 효과와 `금융주 바닥론` 대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3.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각각 2.1%와 3.3% 상승했다.
◇주택, 소비, 제조 지표 `주목`
2월 기존주택판매(24일)는 연율 485만채로 전월의 489만채보다 줄었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2월 신규주택판매(26일)도 전월의 58만8000채보다 감소한 57만5000채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2월 내구재 주문(26일)도 관심사다. 월가는 전월의 -5.1%에서 0.6%로 개선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심리 지표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는 전월의 75.0에서 73.3으로,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70.8에서 69.6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전망은 괜찮다.
연준이 각별히 예의 주시하는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는 전월의 0.3%에서 0.1%로 하락했을 것으로 월가는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7일)도 공개된다. 수정치와 같은 0.6%로 예상된다. 또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5일)도 발표된다.
◇연준 고위 인사들 대거 대중 앞으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26일 연설한다. 특히 지난주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75bp 금리인하에 대해 반대한 피셔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27일에는 연준의 랜달 크로즈너 이사와 프레드릭 미시킨 이사가 대중 앞에 나선다.
같은날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게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각각 `연준제도 전망`과 `거시경제 정책 이슈`를 주제로 연설한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28일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 세계 통화정책과 무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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