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을 주고 산 정장이나 코트가 찢어지거나 흠이 나면 여간 속상하지 않다. 안 입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이럴 때 감쪽같이 흠집을 없애주는 수선집은 고맙기 그지없다. 요즘 수선집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자기 스타일에 맞춰 옷을 고쳐 입는 패셔니스타들이나 살짝 흠집 난 옷을 손질해 입으려는 알뜰족이 찾는 수선집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믿고 옷을 맡길 만한 괜찮은 수선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신사동에 있는 '옷 병원 안토니오'(www.antonio.co.kr)는 속옷에서 정장, 예복, 명품 의류에 이르기까지 수선과 리폼을 해 준다.

젊은 시절부터 명동에서 양장점을 운영해 온 50년 경력의 정철 사장이 품목에 관계없이 새 옷처럼 손질해 준다. 맞춤도 가능하다. (02) 3442-7442

실과바늘(silnbanul.net)은 93년 명동에서 수선점을 운영하다가 신촌으로 이전해 줄곧 의류 수선을 해온 전문 업체다.

최근에는 직영점인 용인 죽전점과 송파 체인점도 운영하고 있다. 정장 바지 등 짜깁기 가격은 가로ㆍ세로 1㎝ 기준 1만~2만원 선이며 긴바지를 반바지로, 긴소매를 민소매로 리폼할 때 1만원부터 수선비를 받는다. (02)322-7827

세탁에서 수선까지 일괄처리해 주는 업체도 있다.

세탁 전문업체인 리스타일114(www.topclean114.co.kr)는 올림픽 기능 보유자들이 일반 세탁소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명품 의류에서 가죽, 밍크, 일반 의류 등 세탁에 관한 한 모든 제품을 다 취급한다.

또 밍크, 가죽, 스웨이드 등 일반적으로 수선하기 힘든 소재도 전문이다.

밍크가 훼손되거나 불에 그슬려 못 입게 된 경우 감쪽같이 짜깁기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유행이 지난 밍크를 최신 스타일로 수선해 준다.

수선비는 밍크 재킷 수선 35만원대, 반코트 45만원대, 롱코트는 55만원대 등이다. (02)511-1140

명동수선(myungdongsoo

sun.com)은 83년부터 약 25년간 명동에서 명품 의류를 수선해온 명품 수선 전문업체. 셀린, 아르마니 콜레지오니, 돌체&가바나, 에스카다, 버버리, 샤넬 등 수입 명품 의류를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론 디테일까지 살려 수선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수선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 슈트 상ㆍ하의 사이즈를 줄이는 수선을 할 경우 수선비는 대략 9만~10만원 선. 그러나 의류 염색이나 짜깁기, 세탁 등은 하지 않으며 모자나 가방류 패션잡화 수선도 하지 않는다. (02)755-4901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 인근에 위치한 명품의류수선(www.msusun.co.kr)은 주변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과 고위 관리층을 주고객으로 의류에서 명품 액세서리나 가방까지 수선과 리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수선비는 일반 재킷 전체 리폼 10만~15만원 선. 밍크 리폼 30만~50만원. 가방 리폼 5만원 선부터. (02)539-1405~6

이 밖에도 이화여대 앞에서 십수년 동안 수선ㆍ맞춤을 해온 이대옷병원(yescall.net/idaedress), 럭스클리닉(luxuclinic.co.kr), 수선박사(1shoes.cafe24.com), 뜨꼬바꼬(suson.co.kr) 등도 있다. 또 백화점마다 입점해 있는 수선점도 이용할 만하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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