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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2007년 5월 가동을 중단했던 구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A1공장의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5일 "81㎝(32인치) PDP 모듈을 중심으로 공급 여력이 부족해 현재 테스트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A1공장의 재가동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PDP 수요 위축과 가격 급락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1면취 라인인 A1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1면취는 107㎝(42인치) PDP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라인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쟁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의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PDP 모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상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저가 81㎝ PDP 모듈을 전략적으로 내놓으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A3공장을 8면취로 전환해 6면취인 A2공장과 함께 가동률을 높여왔다. 2007년 말 현재 두 개 공장의 양산 규모는 적정 수준인 107㎝ 기준 월 44만장을 넘어서 월 47만~48만장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2008년엔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등 활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00% 가동 중인 A2~A3 공장의 생산량을 월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8년 들어 PDP 모듈 가격이 높은 수요와 함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PDP 모듈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V 세트업체 비지오가 LG전자 81㎝ PDP 모듈의 공급을 요청했으나, 생산량이 달려 오는 3월 중순경이나 제품을 내줄 수 있는 상황. LG전자는 올해 81㎝ PDP 모듈을 200만대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A1공장을 새 제품의 테스트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PDP TV용 모듈은 두께나 디자인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정상적인 양산을 위해 품질테스트를 필요로 한다. 특히 연초는 전략 PDP TV 제품인 'PG 시리즈'를 포함해 새로운 PDP에 대한 테스트 수요 또는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테스트용 물량이 줄어드는 시점에 맞춰 A1공장의 재가동과 함께 시장의 적극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PDP TV 300만대 판매와 함께 PDP 모듈 공급량을 늘려 디스플레이 사업의 조기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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