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골명가’ 내부 전경.

전통 한식점은 창업 아이템의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이는 패스트푸드와 수입 외식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신토불이의 힘’을 꾸준하게 발휘하고 있기 때문.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고객의 연령층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젊은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맛과 매장 인테리어를 현대 감각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한식은 조리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개념 식자재 제조 및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 프랜차이즈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겨레가온데(www.wansangol.com)에서 선보인 ‘완산골명가’다.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의 명물인 콩나물국밥을 프랜차이즈화한 ‘완산골 명가’는 티백 하나로 50인분의 국물을 만들 수 있는 국밥용 티백을 특허출원했다. 멸치, 건새우, 다시마 등 해산물을 건조·가공해 만든 특수 티백은 끓는 물에 20분 정도 넣어 육수를 우려낸다. 여기에 전주에서 배송된 콩나물과 묵은 김치를 첨가해 맛과 조리의 편리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메뉴의 육수는 본사에서 분말로 가공된 특수 티백을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각 가맹점에서는 전문 주방장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고 조리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완산골명가’의 가맹점은 현재 2개의 직영점을 포함해 총 130여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장국 1위’에 오른 전주콩나물국밥은 향토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맛과 웰빙 이미지 덕에 한식창업에 있어서도 유망아이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콩나물에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 등이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 심근경색,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영양식품으로 알려진 것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전통 한식점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맛. 얼마나 일정한 맛을 유지하느냐가 성공창업의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완산골명가’는 뛰어난 식자재 가공기술을 구축, 일정한 맛을 보증받은 셈이다.

겨레가온데의 최현구 본부장은 “손맛에 좌우되는 한식, 특히 국물음식을 표준화 및 매뉴얼화시키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다”며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세계소리문화축제’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인들에 의해 일본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한 음식으로 평가받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02)553-2813~6

〈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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