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 협회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이래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사업 문화를 이끌어 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의 향후 행보를 알아보기 위해 이병억 회장을 만났다.

▶10년간 프랜차이즈협회의 활동은?

- 1998년 창립을 한 한국프랜차이즈 협회가 자율적인 규제와 심사를 통해 건전한 프랜차이즈 사업문화를 정착시켰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난립했던 악덕 가맹점주에 대해 일방적인 피해사례를 방지하고 동시에 우수 프랜차이즈 회사들끼리는 공동 발전을 도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프랜차이즈 3대 회장으로 취임 후 중점 사업은?

- 작년 4월에 아시아 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APEC)에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됐습니다. 이로써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한국 대표단체로 국제기구에 인정을 받은 게 인상에 남습니다.

올 2월 말에는 세계프랜차이즈연맹에도 가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설립 8년여 만에 전국적 협회활동시스템 구축을 마련했습니다.

그 동안 자체적으로 공식화 되지 않고 운영되던 각 지역단위의 프랜차이즈 협의회가 지회승인을 받아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 됐습니다.

▶협회란 회원사의 입장만을 대변하기 쉬운데.

- 결코 한쪽만이 살 수는 없습니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즉, 가맹본부나 가맹점 어느 한 쪽만 살아서는 안 되고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는 ‘공생공사’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서로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양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창업아카데미와 소상공인 및 영업 교육 등을 시행 중이며, 가맹본사들에게는 법률과, 세무, 수퍼바이져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요즘 창업시장 분위기는?

- 신용불량 및 가계부채 증가로 예비창업자들의 자금 여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나 경쟁력보다는 창업비용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이 상당히 신중해졌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광고만으로 가맹점을 수백 개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물론 지금도 광고에 의존하는 가맹본부가 없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예비창업자들이 신중하게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프랜차이즈회사들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발전적인 가맹본사가 되기 위한 비법으로는?

- 사업은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좋은 아이템 만으로 성공하기란 어렵습니다.

요즘은 가맹점은 돈을 버는 데 본사의 수익성은 오히려 취약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나서 시스템을 만들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본부는 차별화된 시스템 구축과 연구개발의 투자로 로열티를 생성하게 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맹본부들의 투자와 연구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가맹사업법 개정에 대해 입장에 따라 불만과 환영에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이번 진흥법의 제정은 업계 및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국내 30년 프랜차이즈 산업에 있어 향후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재도약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선도산업으로서의 초석을 마련한 계기라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가 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에게는 좋은 본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가맹희망자가 가맹사업법에 의한 정보공개제도만 제대로 알고 활용한다면 부실한 가맹본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재무구조나 인력,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신규 업체들의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이 봉쇄되기 때문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향후 계획은?

-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가맹사업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2009년부터는 매년 300억 이상의 정부자금이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과 관련해 책정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업계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며 특히 창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 교육기능을 대폭 강화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발전 시키는데 힘쓸 것입니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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