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구상전’이었다.

미술품 경매회사 포털아트(www.porart.com)가 지난 1일부터 서울 역삼동 자사 사옥 2층 전시실에서 ‘2007년 대한민국 구상대전(제36회 구상전) 수상작가 43인 초대전’을 개막하면서 함께 시작한 출품작 경매에 벌써부터 미술품 애호가들이 몰리고 있다.

포털아트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출품작 경매에서 이번 구상대전의 최우수상 수상작인 강명순 작가의 ‘비엔나의 추억(50호)’는 응찰 37건이 경합해 400만원에 주인을 만났다. 또, 우수상 수상작인 강주영 작가의 ‘향기-떠다니기(약51호)’는 38건이나 되는 응찰이 몰린 끝에 343만원에 낙찰됐다.


또, 고길현 작가의 ‘청산에 살어리랏다(15호)’는 38건이 경합해 서면입찰가인 30만원의 2배가 넘는 75만원에 팔렸으며, 김만희 작가의 ‘정물(20호)’는 11건의 몰려 43만원에 판매됐다.

4일엔 이번 구상대전의 대상 수상 원작인 이영준 작가의 ‘‘Time travel 28-1(50호)’ 를 비롯해 구상전 수상작가 작품5점의 경매가 종료된다.

3일 오후 9시 31분부터 경매가 시작된 ‘Time travel 28-1’은 서면입찰에만 7명이 응찰했으며, 4일 오전 2시 현재 최고 응찰가가 320만원이다. 최우수상작이 400만원에 팔린 것이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응찰이 몰리는 인터넷 경매의 특성을 살펴볼 때 대상 수상작다운 높은 낙찰가가 예상되고 있다.


함께 경매에 오른 박종미 작가의 ‘마음비우기(10호)’는 10명, 김미희 작가의 ‘시간의 정원(변형20호)’엔 18명 이 각각 서면 입찰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선 지난해 11월 열린 ‘제36회 구상전 공모전’의 대상을 위시해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작품을 비롯 수상작가 43명의 작품 247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중 50% 이상이 10만원, 30% 이상이 20만원이란 파격적인 경매 시작가로 시작된다. 이는 포털아트 측이 이번 구상전의 시상금 중 특선 화가 이상의 시상금을 전액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시작가는 파격적이지만 좋은 작품엔 많은 응찰이 몰리기 때문에 낙찰가가 시작가의 2배 이상이 되는 경우들이 숱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초대전 개막 사실이 미술품 애호가들 사이에 점점 더 알려지면서 출품작들에 대한 서면 입찰자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면입찰 방법은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이 도록을 받아 보고 입찰하는 방법, 준비 중인 경매에 등록된 뒤에 서면입찰을 하는 방법, 포털아트 전시실에 직접 방문해 서면입찰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포털아트 측은 서면 입찰에 앞서 직접 방문해 작품을 살펴보고자 하는 미술품 애호가들을 위해 올 설 연휴 기간 중에도 전시실을 개방할 방침이다. 현재 포털아트엔 초대전 출품작 외에도 약 1000점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고 있다.


사옥 내 전시실을 방문한 포털아트 회원에겐 ‘대한민국 구상대전 수상작가 43인 초대전 도록’이 무상 증정된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구상대전(제36회 구상전 공모전) 수상작가 43인 초대전’의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이영준(대상/서양화), 강명순(최우수상/서양화), 김지영(최우수상/한국화), 강주영(우수상/서양화), 권미혜(우수상/한국화), 김대현(우수상/판화), 성덕순(우수상/문인화), 손현숙(우수상/수채화), 강은주, 강은진, 고길현, 김 득, 김만희, 김미희, 김홍직, 류인희, 박경숙, 박기훈, 박병권, 박영수, 박종미, 박철용, 배수진, 백지회, 변혜숙, 송현미, 안은경, 오승희, 오현숙, 이용준, 이현정, 이홍제, 전성수, 전성환, 전지우, 조영표, 조재인, 최정애, 한영남, 허지윤, 홍성은, 황선화, 황혜정
김정태 (jeongtae@dailyseo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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