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졸업을 앞둔 정 모(27. K대)씨. 취업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졸업 동기들이 수두룩하지만 정 씨는 싱글벙글이다. 지난 겨울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한 기업이 실시한 마케팅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 상금 뿐 아니라 인턴십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 씨가 인턴으로 일하게 된 기업은 인턴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매우 높아 정 씨의 친구들은 정 씨의 입사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정 씨는 때이른 취업 축하도 기분좋기만 하다.
졸업 시즌 개막과 함께 꿀맛같은 겨울방학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일수도 있지만 예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방학이야말로 부족한 준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각종 공모전과 인턴십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더욱 각별했다. 취업 전문가들도 방학 동안 인턴십은 물론 공모전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막바지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됐거나 진행된 공모전은 130여건에 달했다. 눈길을 끈 것은 이들 공모전의 상금 평균액이 적지 않은 금액인 2460만원에 달했다는 것. 음악ㆍ미술 등 예술계열 공모전의 상금은 6000만원을 호가해 가장 높았으며 논문 공모전, 문학 공모전 등이 높은 상금으로 취업준비생들을 유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마케팅 관련 공모전, 네이밍이나 슬로건 공모전도 높은 인기를 모았다.
UCC영상 공모전도 적지 않은 인기를 모았다. 상금 규모도 평균 3454만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조사 대상이 된 130건의 공모전 중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공모전은 39건이었다. 취업 시 서류전형 면제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입사우대' 공모전이 22건, 인턴십의 기회를 주는 공모전이 11건, 해외탐방의 기회를 주는 6건이었다.
취업 전문가들은 공모전 뿐 아니라 방학 기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강조한다. 연세대는 방학기간 인턴십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를 운영,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연세대 뿐 아니라 고려대 등 다른 대학들도 방학 중 인턴십 참여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영민 연세대 취업진로지원팀 주임은 "최근에는 방학 중 단기 어학연수가 줄어든 반면 인턴십이나 공모전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취업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의 스펙보다도 실무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 고려대 취업준비실장은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어학성적이 부족하다면 단기간 집중적인 공부를 통해 이를 만회해야 할 것이며 아직 인턴십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면 자기가 원하는 직군과 직무를 찾아서 인턴십을 진행한다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경희 기자 kh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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