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겠다던 참여정부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사교육업체들의 시가총액은 14배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규모 외자유치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에서 사교육 관련업체들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참여정부들어서 2003년 디지털대성이 증시에 상장한데 이어 2004년 대교, YBM시사닷컴, 메가스터디가 잇따라 기업공개를 했다.
  
이같은 흐름속에서 이른바 교육주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테마를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2002년 2천540억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3조6천479억원으로 불어났다.무려 1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상장 교육업체들의 매출도 2002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지난해 매출만 1조9천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교육산업의 기업화’ 빠르게 진행

이런 가운데 동네 학원에서 상장 기업으로 이른바 교육산업의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비상장사들까지 대규모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는가 하면 교육업체의 증시 상장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논술교육업체인 엘림에듀에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가 잇따랐다.작년 7월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12억을 끌어모았다.이에 대해 엘림에듀 박재성 과장은 “엘림에듀가 논술에 있어서는 시장에서 포지셔닝이 가장 잘 돼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했다”며 “유치자금을 통해서 직영사업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직상장을 노리는 교육업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웅진패스원, 페르마에듀,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등 10여 개에 달하는 교육업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교육업체에 자본유입 증가

미래에셋 손예희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 등 우량업체들이 시장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향후 여러 업체들이 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최근 교육주에 대해 호의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나 PEF(사모펀드) , 벤처캐피탈 등을 통해서 자본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새로운 교육정책이 시행되면 일종의 불안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교육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앤] 이기주 기자 2kafk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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