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럼 간단히 산업은행에 대해 소개를 하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은행은 산업의 개발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산업자금을 공급 관리 함을 목적으로 한다.” - 산은법 제1조 -


 산업은행이 국민 경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바로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성장 동력을 확충시키는 것이 산업은행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는 말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쉬워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만 해주는 것이 산업은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산업은행이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일을 한다고 말하는 증권사의 로비스트들이 많지만, 설립목적을 보면 산업은행이 현재 추진하는 여러 사안들이 설립목적에 충실한 것이며 산업은행이라는 조직은 시대에 발맞추어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공 부

 저는 작년 3월에 회계사 시험에 낙방을 했습니다. 응시자 중 80%가 경영학 과락을 맞은 때에 저도 그 중 한명으로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죠. 뭔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것이 회계사 공부였는데, 나이가 있는 만큼 한 번에 안되면 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년을 공부했는데 과락 사실을 확인하고서 단칼에 돌아서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이 참 유용한 것이었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놓은 것만으로도 좋은 계기였다는 생각을 하며 털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번에 훌훌 털고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학년 때 B로 깔아놨던 학기가 있어서 재수강을 할 수 없었기에 학점 만회가 쉽지 않았습니다. 4학년 1학기에 전략적으로 학점관리를 해야만 취업 지원시 기입할  총 평점이 구색을 갖출 것 같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저보다 열심히 한 친구들이 많아서 B가 나왔던 전공과목은 과감히 교수님께 F를 부탁드려서 버렸습니다. 그래야만 평점이 목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었죠. (그걸 버렸던 게 겨울 계절학기 전공 두 과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긴 했습니다.)

 

 그렇게 학점 관리를 하며 딴 점수가 3.7입니다. 1학년 1학기가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걸 보는 후배님들은 더 어린 후배님들께 1학년 때부터 아주 망해서 만회의 기회를 만들어 놓던가 잘 받아놓으라고 조언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름방학은 통화정책 경시대회 준비로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그런 대회에 나가는 건 정말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한 번도 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게다가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못해봤기에 막무가내로 밀어붙였습니다. 다른 후배 멤버들의 활약에 전적으로 기대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던 한 달여간의 준비작업은 진실로 고되면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취업전선에 뛰어든 다른 경제학 전공 학생들보다 어느 정도 깊이 있고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자료를 섭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경시대회가 끝나고 두세 달 만에 전공관련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참 많은 자료가 떠오르고 전공지식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것이 상당히 수월합니다. 그건 제가 잡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경시대회 서울 예선에서도 고배를 마셨었습니다. 참 아쉬운 순간이었고, 그 허탈함이 지난 3월을 연상케 할 만큼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전공시험 준비 할 시간을 좀 더 주겠다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바로 전공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스터디는 둘이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미시, 거시, 화폐, 국제금융 이 네 과목만 5번 이상 보고 시험에 임한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외의 것은 자신 있게 할 수 없다면 버리고 기본 과목에 충실한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는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이미 다 수업을 들어서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짧은 시간에 전체를 훑으면서 정리하는 작업은 대단히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틈틈이 경제신문의 기사를 제가 아는 이론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다보니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탄탄하게 다져졌습니다. 다른 스터디 멤버와는 함께 공부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부분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목표했던 바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스터디의 방향을 전환해줘야 합니다. 우리 스터디는 과감하게, 또 어쩔 수 없이 남은 이론 공부는 각자 하기로 하고 시사적인 주제를 가지고 논술을 써보고 개요짜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시작한 논술 스터디는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바로 개요가 전부라는 것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글 쓰느라 시간 허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개요만 짜면 나머지는 다 쓸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 안에 개요를 짜기가 쉽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쓸 내용을 다 생각하고 필요한 자료만 선별하여 글의 순서를 짜는 ‘개요’가 끝나면 나머지는 조금만 머리를 굴리며 분량을 채우는 것뿐입니다. 특히 전공지식을 활용한 글쓰기는 개요가 관건이죠.

3. 필기시험

 필기시험은 1시간 20분짜리 1교시와 1시간 20분짜리 2교시로 나누어 봤습니다. 1교시에는 전공시험, 2교시에는 일반논술과 영어에세이 작성시간이었습니다.

 전공시험은 A형 두 문제 중 택1, B형 두 문제 중 택1. 이렇게 두 문제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A형이 난이도가 높고 배점이 큰 문제, B형은 난이도가 낮고 배점이 낮은 문제. 그렇지만 난이도가 낮다고 안 쓰고 A형에 올인할 수 없는 노릇이고, 생각보다 두 유형이 난이도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긴장되고 떨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전공시험의 대체적인 유형은 해당 현상을 주고, 그와 관련된 이론을 설명(어떤 이론을 전개하는가는 전적으로 시험보는 개인의 선택이겠죠)하고, 주어진 현상에 대해 논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이미 이슈화 되었던 주제들이어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선뜻 논리적으로 이론 설명을 하고 자신의 분석과 의견개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개요부터 짜고, 쉼없이 펜을 굴리니까 종이 울렸습니다. 1시간 20분은 참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2교시의 일반논술 시험과 영어에세이는 어느 과, 어느 수업을 들은 사람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서 참 공평하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시험에 임했습니다. 우선 지문을 주고, 거기에 나온 정보를 잘 파악한 후 그 정보들을 이용하여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일반상식 논술시험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머리에 쥐가 날 것만 같았습니다. 바로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썼던 단어를 또 써야만 하고, 아까 작문한 것과 비슷한 문구를 써야하는 제 영어실력이 한탄스러웠습니다만 서론, 본론, 결론을 나름대로 짜서 제 생각이 뭔지는 쓰고 나왔습니다. 저보다 월등히 뛰어나신 후배님들께서는 영작을 하시면서 저와 같은 심정은 느끼지 않으리라 봅니다.

 필기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분배입니다. 그냥 통째로 1시간 20분 안에 두 문제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40분 안에 어떻게든 한 문제를 마무리 짓고 다음문제로 넘어가야 합니다. 아무도 첫 번째 문제 작성할 시간 다 되어간다고 해주지 않습니다. 시간배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4. 면접

 면접은 다면평가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평가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최고의 긴장감 속에 면접 과정이 넘어갑니다.

 

 아침 일찍 버스로 모든 면접인원이 미사리에 있는 산은아카데미로 이동합니다. 아담하고 깔끔한 그곳에서 처음 시작되는 것은 인적성 검사.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정신이 이상하다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로 무조건 떨어지는 건 아닌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알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심지어는 비슷한 삼각형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찍으라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틀린 곳 찾기도 힘들 것 같은 비슷한 삼각형일 뿐인데 말이죠. 어쨌든 그 결과는 지금도 모릅니다만 부적격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나봅니다.

 

 그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조별로 면접 전형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프리젠테이션 면접부터 진행되었죠. 주제는 그 순간까지 알려주지 않았기에 대단히 초조했습니다. 그런데 ‘동물을 이용하여 3분 자기소개를 하라’는게 주제였습니다. 몇 번 면접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밖에 준비할 게 없다는 걸 깊이 깨달은 뒤였기에 자기 소개는 자신있었습니다. 개괄적인 항목만 머릿속에 넣어놓고 수백번 수천번을 중얼거리며 매끈하게 자기 소개 하는 연습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미친놈처럼 중얼거리며 자기소개를 계속 연습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었습니다. 동물을 이용하라는 것에서 대부분이 자신을 어느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방향을 생각했었으나, 어렸을 때 길렀던 작은 새를 잠시 예로 드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다행히 잘 풀렸으니 안심하긴 했지만, 일부러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할 것 같으니까 나는 달리 어떻게 할까를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가장 무난하게 될 것 같은 것을 골라 짧은 시간에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니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밥이 편히 넘어갈 리가 없었죠. 점심식사가 끝나고 잠시 시간이 나는 동안에 같은 조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다과를 즐기며 쉽니다. 면접관들은 그냥 지나다니며 조원들의 분위기를 알게 모르게 살피죠. 제가 속한 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면접관들뿐만 아니라 다른 조원들도 우리 조를 보며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첫 번 째 면접은 토론. 작은 방에 둘러앉아 앞에 있는 꽃꽂이 도구에 꽂혀있는 6개의 주제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는데, 각자 하나씩 뽑으라는 면접관의 말에 그 중 하나를 가지고 우리끼리 계속 논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면접은 각자가 뽑은 주제에 대해 그 사람이 사회자가 되어 20분간 집단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드시 사회도 맡아야 하며 2시간동안 각각 다른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아찔했습니다. 놀랄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바로 저부터 사회자가 되어 면접이 진행되었고, 저는 모든 주제에 대해 경제학 전공 지식과 연관을 짓고 제가 아는 각종 자료를 근거로 활용했습니다. 저만 경제학 전공자였기 때문에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순서로 사회를 보면서 각 멤버들이 한 얘기를 정리하면서 확인하고 조율하는 작업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메모할 펜도 없는 상태에서 일일이 누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하고 정리하며 마무리까지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다음 순서부터는 어디서 구했는지 펜을 들고 자기가 뽑은 주제가 적힌 종이 뒷면에 필요한 것을 적으며 진행이 되더군요.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님이 나가시며 펜 없이 사회를 본 것도 자기는 다 고려했다며 나가시더군요. 고마워서 와락 안고 싶었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갈 때쯤 체육활동 면접이 있으니 준비한 체육복을 갈아입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 전 해에 축구경기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짧은 운동복에 운동화를 준비해 갔었는데, 120명 중에 짧은 바지가 저밖에 없었습니다. 단연 눈에 들어왔고, 춥지 않냐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겠죠. 그 때마다 씩씩하게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떨리던 턱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체육활동은 협동심을 평가한다는 명목하에 약간의 사회성을 봄과 동시에 그 날의 긴장을 좀 풀어주는 시간이었다고 보였습니다. 그 시간은 승부욕이 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임원면접은 실무진 면접 이틀 후에 있었습니다. 그 위압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분들이야 편안한 분위기로 한다고 하셨겠지만 피면접자는 그 조용한 분위기가 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면접을 보면서 그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면접 내용은 평이했습니다. 누구나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준비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죠. 임원진 면접은 거의 100% 자기소개서를 보고 질문을 합니다. 자기 소개서를 잘 써야하고 뭘 썼는지 잘 기억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6명 1개조로 함께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질문도 듣고 그 사람의 대답한 답변도 들으며 긴장감은 최고조가 됩니다. 정말 말들을 참 잘하시더군요. 그 중 반만 합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면접 내용에 심취해 있다가 정신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5.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님들께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쓸데없는 ‘경험’에 목매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턴경험이 있어야 하고, 어학연수 경험이 있어야 하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하고...... 말로 다 할 수도 없습니다만, 직장에서는 자기가 뭘 했든 의미 있는 일을 했던 사람을 높이 평가합니다. 뜻도 없는데 이력서에 몇 줄 더 적기 위해 구색 맞추기 식으로 한 경험은 회사에서는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주 간단하게 파악됩니다. 두 번, 길게는 세 번만 그에 대한 질문을 하면 판가름이 납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오신 후배님이 있다면, 그로 인해 참 값진 무언가를 얻지 않았다면 차라리 안쓰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영어로 면접이 진행되어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시간낭비, 돈낭비로 결론을 내립니다. 물론, 제 주위에서 어학연수를 자기소개서 어디에 적은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유학파나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사람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외엔 그런 얘기가 일절 없더군요. 아마 그 전에 걸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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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형과정

‘금융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중은행의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하지요. 토익점수도 높고 학교도 좋고 성적도 괜찮은 사람도 떨어지니 도대체 기준을 알 수가 없는 것이 은행의 서류전형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은행에는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는 각기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없는 객관적 기준. 예컨대 토익점수나 성적보다는 자기소개서 부분에서 자신이 얼마나 차별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은행의 서류전형에서 요구하는 자소서 분량은 다른 대기업전형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량을 충분히 활용하시고 자신의 강점과 좋은 점을 분명히 어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서류전형이 끝나면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인성검사와 함께 이루어지며 금융상식과 관련된 논술 내지는 약술 문제들이 나옵니다. 따라서 평소 경제신문을 많이 읽고 경제용어나 경제 이슈에 대한 정리를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면접과정 

작년 채용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유명한 ‘우리은행 2박3일의 면접’ 그 첫 경험자가 바로 저희 기수였습니다. 면접의 진수를 맛보았던 짧고도 길었던 2박 3일이었습니다. 면접은 안성에 있는 연수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약 100여명의 면접관들과 자기소개, 영어면접, 토론면접 같은 기본적인 면접에서부터 액티비티, 장기자랑, 만들기 등등의 다양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전형이 시작되기 30초 전쯤 들어가는 방에서 어떤 면접이 이루어지는지 알게 됩니다. 긴장과 당황의 연속이었던 면접이었죠.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지원자의 이름을 면접관분들이 기억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셨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면접관들이 나를 평가하고 재는 사람들이 아닌, 같은 회사 동료처럼 느껴졌습니다. 편안하게 느낄수록 저의 재능과 역량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던 지원자들도 조별 장기자랑과 팀빌딩을 통해 서로 돕고 걱정해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처럼 다채로운 면접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기는 했지만, 자신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5분 내지는 10분의 시간동안의 면접을 통해 평가받곤 했던 타사의 면접보다는 여러 전형에서 후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과 사람들 속에서의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한 전형에서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각 전형에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겠지만 전체 전형과 2박 3일의 과정동안 드러나는 됨됨이와 태도를 보는 것이 주된 면접의 목적이라 생각됩니다.

 

1차 면접의 합격자는 임원면접과 신체검사를 받게 됩니다. 최종합격 약 한달 후 쯤 합숙연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3.복리 및 후생

은행의 급여수준은 이미 메스컴을 통해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은행은 급여 외에도 다양한 교육 시스템과 자기계발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결혼 후에도 여성이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2년의 육아휴직을 제공합니다. 또한 행내 연수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전문가로서의 역량강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저는 졸업 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또 그 일에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썼습니다. 대기업들의 인턴 모집공고나 공모전 공고, 혹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남보다 조금 바쁘게 살아야했지만  도전은 경험이라는 무기로 돌아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대학 졸업반으로서 이력서를 쓰고 낙방의 고배를 마시던 그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가야할 길을 분명이 있고 제가 가진 재능과 능력을 분명히 가장 효과적으로 써줄 회사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었습니다.

후배여러분,  자신에게 꼭 맞는 회사를 꿈꾸시고 자신을 있는 힘껏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믿으세요. 눈을 떠보면 꼭 맞는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힘내시고 사회에서 만나 뵙길 바라겠습니다.

 

<입사전형>

 

 

농협중앙회의 입사전형은 크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와 면접으로 진행되고 면접은 임원면접과 실무진면접을 봅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성격의 장단점, 생활신조 및 인생목표, 지원동기 및 포부, 우리나라 FTA체결로 발생되는 문제점 및 이에 대한 해결방안, 교원평가제에 대한 의견까지 모두 5가지 주제가 주어졌는데 요구하는 분량을 채우고 다듬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서류심사와 더불어 토익과 학점이 중요시되는데 농협중앙회를 공사나 공기업으로 여기시는 지원자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커트라인은 여타 공기업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 다. (참고로 저는 토익 950에 학점은 3.8,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었고 저희 중앙회는 공기업과 사기업의 중간인 준공기업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실제로 신용사업(은행부문)을 주로 하면서도 재경부 소속이 아닌 농림부 소속이라 은행법을 적용받지도 않고 상장되어있지도 않는 특수한 조직이고 신용사업만큼의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을 병행하는 매우 방대한 전방위적인 그룹입니다.)

 

 

서류를 통과하면 인적성검사를 보게됩니다. 농협중앙회의 인적성검사는 어렵기로 유명한데 서류에서 10배수를 뽑은것이 인적성검사를 거쳐서 면접으로 가면 3배수 로 줄여집니다. 사실상 인적성에서 대부분 탈락한다고 보시면 되는데 시중에 농협 인적성검사책이 삼성의 ssat책처럼 여러권 나와있으나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느낀 난이도는 ssat보다는 어렵고 sk의 인적성시험과는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를 푸는 관건을 속도인데 무조건 빨리, 그리고 많이 푸시는게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단, 중앙회가 하는 사업이 다양하지만 금융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직함을 매우 중요시하는만큼 모르는 문제는 절대로 찍으면 안되고 비워두셔야 합니다.

 

 

인적성검사를 통과하시면 면접을 보시게 되는데 면접은 다른 기업들보다 평이합니다. 임원면접과 실무진면접의 두 단계로 나눠지는데 임원면접에서 주로 물어보시는 질문은 자기소개, 왜 농협중앙회에 지원했나, 과거에 농협중앙회와 관련 있었던 일과 같이 평범한 수준이고 실무진면접에서는 여러분들이 농협중앙회의 회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농협중앙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토의해보라, 쌀 개방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등의 가정하에 답변해야 하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면접에 즈음해서 신문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수집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자기 것으로 정리해 간다면 답변하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희 회사의 특성상 농민들의 현실과 세계정세의 흐름에 대해서는 잘 알고 가셔야 하고 그에 따른 자신만의 차별화 될 수 있는 견해를 꼭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금융권은 여타 직종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헤어스타일은 꼭 단정하게 하시고 복장은 검은색 계열의 변형되지 않은 그냥 기존의 정장스타일이 무방합니다. 깔끔하고 뒤끝 없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특히 저희 농협중앙회는 금융권 중에서도 더욱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합격자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4대1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시되 반드시 겸손하고 솔직하게 대답하셔야 높은 점수를 받게 되실겁니다.

 

 

 

 

<근무분위기와 복리후생>

 

 

솔직히 저희 중앙회의 이미지가 세련되지 못하고 촌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 동안 근무해 본 결과 이 정도의 근무 분위기와 연봉수준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여름에 삼성전자에서 대학생 하계 인턴쉽을 했었고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기업들의 연봉수준을 잘 알고 있는데 물론 국내 대기업에서 패기와 열정을 발휘하고 싶으신 후배님들은 그 곳에서 뜻을 펼치셔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금융권에 관심이 있고 직장의 안정성을 중요시 하며 개인의 만족한 생활수준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벌어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의 발전을 돕는다는 농협중앙회의 공익적 특성까지 고려하신다면 감히 자신 있게 저희 회사를 추천해드리고 이 곳에서 비전을 찾고 성장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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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취업 성공기



일단 저는 공채로 입사한 것이 아니라 선물/옵션팀의 팀원 충원에 지원하여 입사하게 된 특채출신입니다. 그러므로 밑에서 언급될 사항들은 공채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니 이점 유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공채의 경우 본사/지점 사원이 다른 기준으로 뽑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사의 경우 토익 점수가 중요하지만, 지점 사원의 경우 토익보다는 학점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 전형과정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전형이 있습니다. 서류전형은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저 같은 경우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이었기에 토익 등의 일반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점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서류전형에서 왜 이 분야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근거 등을 제출하시는게 좋습니다. 선물/옵션팀은 회사의 자금을 선물과 옵션에 투자하여 수익을 거두는 일을 하는 부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다수가 주식/선물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당연히 서류 제출시 그 증거들(거래기록 등)을 같이 제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차 면접은 팀내 부장/과장님들과의 면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왜 이 분야에 지원했는가와 무엇을 준비했는가, 어떠한 것들을 알고있는가 등의 실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왜 공대생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등과 선물/옵션의 전반적인 사항들(용어, 원리 등), 유가/환율 등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2차 면접은 사장님과 전무님 등의 임원 분들과의 면접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문이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반적인 압박면접처럼 약간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시고 그에 따른 대처를 보시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공학 전공자이므로 다른 제조업체에 지원을 하고 증권사는 경험 삼아 지원한 것이 아니냐, 별다른 목표 없이 금융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 등의 질문으로 저를 곤란하게 만드는 분위기였습니다.


2. 근무분위기와 복리후생


근무분위기는 자유롭습니다. 선물/옵션 트레이더는 어느 정도 프리랜서로서의 직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직원들과는 조금 다르게 별다른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복리후생의 경우 일반적인 대기업의 수준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봉과 인센티브 또한 업계 전반적인 수준이며 많이 알려진 대로 대졸자 초봉이 다른 분야에 비해 조금 높은 편입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연봉이 조금 높다는 걸 감안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3. 선물/옵션 트레이더


트레이더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펀드매니저와 비슷한 일을 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트레이더는 회사의 여유자금을 투자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직업입니다. 베어링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완맥그리거 주연의 영화 ‘겜블’을 보시면 트레이더에 대해서 좀더 이해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돈을 투자하는 직업이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충분히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료공학을 전공했지만 오래 전부터 금융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학시절 틈틈이 수학,통계,금융을 공부해왔으며 금융 프로그래머로 1년 정도 일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당시 지원분야는 전공과 무관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특히 금융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학,통계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많이 어필하여 취업에 성공하였습니다. 많은 지원자 분들이 비슷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원할 경우 자신만의 특화된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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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형과정소개와 유의할 점

우선 전형과정은 크게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 신체검사로 나누어집니다.

 


 

1) 서류전형
서류전형은 아시다시피 학점, 토익,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이 평가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반영비율이나 가중치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뽑는 인원도 불규칙한 실정이라서 커트라인 역시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체로 중요도는 위에 제가 나열한 순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KICPA, AICPA, FRM 등 주요 자격증은 가산점이 주어지구요, 그 외에도 상당수 자격증이 서류전형 가산점으로 반영이 됩니다.(금감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충분히 고민을 한 후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나중에 면접전형에서 그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2) 필기전형

필기전형은 크게 전공시험(경제학, 경영학, 법학), 영어, 논술로 나누어집니다.
경제학의 경우 난이도가 상당히 불규칙한 실정입니다. ‘05년도 공채시험의 경우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져서 기존 기출문제 자료로만 준비를 한 수험생의 경우 상당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난이도를 외적변수로 보았을 때,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난이도 중간이하 문제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풀고, 고난이도의 문제는 완전히 풀어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문제의 핵심개념을 언급했느냐가 당락을 좌우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이 매우 부족하므로, 배점이 작은 객관식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는 우를 범하면 않되며, 모든 문제를 정확하게 풀려는 생각은 버리고 답을 내지 못하더라도 핵심개념을 기입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범위는 거시, 화폐금융, 미시, 국제금융, 계량경제, 게임이론(제가 생각하는 중요도 순) 등 전 과목을 커버합니다만, 시험에 임박해서 전과목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과목인 거시경제학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다양한 문제도 접해봐야 합니다. 특히, 화폐금융이나 국제금융의 경우 너무 각론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하며, 거시경제의 큰 흐름에서 핵심적인 개념만을 시험장에서 바로 써낼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우려하는 계량경제학 같은 경우 물론 출제는 되지만, 시험에 임박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계량경제학에 무리하게 시간을 쏟는 것은 수험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화폐금융론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문제가 고정적으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금융감독정책과 거시경제정책간의 관계, 신BIS에 관한 문제 등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화폐금융에 관한 서술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습니다.

 


문제의 유형은 선다형 객관식부터, 약술식, 논술식, 계산식 등 다양합니다. 학교 중간기말고사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의 유형은 숙지해놓고, 너무 국지적이지 않은 문제들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의 경우 크게 영어로 답을 작성하는 것과 한글로 답을 작성하는 문제로 나뉘며 대략 각각 반 정도의 비중을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영어로 답을 하는 문제의 경우 한글을 그대로 영작하는 것과, 영문을 영문으로 요약 또는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있습니다. 영작문은 아시다시피 꾸준히 연습을 해야 되며, 일주일에 한 페이지라도 사전이나 자료의 도움을 얻지 않고, 한글을 영어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리아헤럴드나 코리아 타임즈에 부록으로 나오는 학습지에서 한글 번역된 부분을 영작해보고, 실제 영문과 비교해 보는 훈련을 했고, 꽤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영작할 때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를 쓰기보다는 쉬운 표현과 어휘를 쓰는 것이 좋으며, 시간이 남으면 꼭 스펠링을 체크해야 합니다(스펠링오류의 경우 바로 감점됩니다). 한글로 작성하는 문제의 경우는 대개 영문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어의 경우 논술과 같은 시간에(예를 들면, 120분 동안 영어와 논술)풀게 되므로, 논술을 빨리 작성하고 나서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영어를 풀고 남는 시간에 논술을 마무리하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논술의 경우는 예년에는 경제에 국한되지 않은 대체로 평이한 주제들이 나왔으며,(예를 들면, 주5일제 근무/외국인노동자문제 등)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신문에 자주 거론 되는 이슈들이 무엇이며, 논점이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해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면접과정

면접은 크게 임원면접과 실무진 면접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임원면접의 경우, 여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태도와 인성을 파악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자기소개는 짧게(30초) 자신의 강점을 들어내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답변을 하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주로 개인 신상(자신이 자기소개에 쓴 내용)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준비된 질문들을 합니다. 남과 다른 군 생활을 했다든지, 학교 다니면서 학과이외의 활동을 자기소개에서 강조했다면 반드시 해당사항에 관한 질문을 해올 것입니다. 그 외 금융감독원의 슬로건이 무엇이며, FSS가 무엇의 약자인지 등을 물어보았고, 장애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등 인성에 관한 질문도 했습니다.


실무진 면접은 올해 채용의 경우에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주제는 전공(경제학)과 관련한 사항으로, 고령화 현상, 중국의 금리인상이 한국경제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가 나왔으며, 이 주제에 대해서 3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실무진 앞에서 5분 내외의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후 실무진 면접관은 관련내용을 이론적으로 물어봅니다. 프리젠테이션 경험이 없는 분은 필히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서 연습을 해 볼 필요가 있으며, 현안이 되는 경제이슈들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리젠테이션에 임해서는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 하기 보다는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주어진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 확실히 알지 못하는 개념을 언급한다면 면접관의 공격이 이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이에 유념하셔야 합니다.

 

 

3. 근무 분위기와 연봉, ·복리후생상의 특징 등

- 금융감독원이라는 조직은 역동적입니다. 금융이라는 산업이 다른 어떤 분야만큼이나 역동적인 만큼 조직원은 해당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따라가야 합니다. 또한, 금융의 권역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권역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곳입니다. 즉,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공기업에서 편안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금융감독원의 업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조직원이 갖는 권한 역시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가 있으나, 그에 상당하는 책임감, 도덕성 그리고 전문성을 요하기도 합니다.


- 금융감독원의 연봉은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방출신 직원에게는 2인1실의 숙소(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가 제공되고 있으며, 결혼 전세자금으로 1억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합니다. 그 외 각종 복리 후생은 유관 공기업들 평균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2년 이내의 해외 학술연수기회가 주어지며, 박사과정 희망자는 휴직을 통해 학업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해외 감독기관(FDIC 등), 금융관련 정부기관 등에 업무연수를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 업계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개인 능력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전반적으로 주고 싶은 조언

- 우선, 자신이 원하는 직장과 일을 빨리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물론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목표를 정했다면, 가능하면 해당 기업 또는 해당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취업시즌이 다가오면, 불안감으로 평소 생각하지도 않던 기업들에 원서를 내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는 금융감독원을 목표로 하고, 그 외 금융계 공기업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이외에 도전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관련 공기업 역시 경제학, 영어(필기), 면접 등의 전형과정을 거치므로 따로 수험준비를 할 필요가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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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바라던 곳에 취직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2004년 여름에 신한은행에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아직 업무 내외적으로 많이 미비하지만, 그만큼이나 면접과 연수기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기에 여러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류전형은 일반적인 인적사항 기술과 개괄적인 자기소개로 이어집니다. 학점은 3점이 넘고, 토익이 700 이상이라면, 충분히 합격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입행을 꿈꾼다면 자신 있게 원서를 내어보시기 바랍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신 분들에게는 합격통지 문자가 갑니다. 그러면 1차 면접을 준비해야겠지요. 1차 면접은 전형인원에 따라 나누어 며칠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본인이 속한 날이 되면 오전 일찍 본점에 모여서 경기도 기흥의 연수원으로 1차 면접을 위해 떠납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연수원에 도착하면 오전에는 인원점검을 하고 나서 적성검사를 실시합니다. 무리하게 무엇인가를 준비한다기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시험에 임하시면 됩니다.

 

적성검사를 마치고 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10여명정도의 면접자들이 2명의 면접관과 함께 오후 5시 정도까지 면접을 실시합니다. 블라인드 면접이며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 두 번째는 신한가치에 부합하게 행동했던 자신의 경험담 이야기하기, 세 번째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집단토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주한잔을 하면서 이것저것에 관한 대화를 나눈답니다. 보통 오후 5시를 조금 넘겨서 마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기소개는 보통 5분에서 7분 사이로 하면 적당하겠지요. 10명이서 한 시간 안에 해야 되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장황하게 하지 마시구요. 자신을 잘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을 짧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주어야겠지요. 5분정도라도. 너무 뻔한 이야기인가요? 일단은 자신감 있게 말씀하세요. 자기소개서에 쓰셨던 이야기를 말씀하셔도 좋지만 단지 외워서 한다는 표가 나게 하지는 마시구요. 어떤 내용인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일지라도 어떻게 말할 줄 안다는 것이 면접관님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 시간은 네 가지 신한가치 중에서 두 가지를 택하여 그에 부합하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어요. 면접관님들 스타일에 따라 약간은 다르겠지만 보통 이 시간부터는 말하고 싶은 사람들만 말했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두 가지 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잠깐 생각해보게 한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조는 양심적병역거부와 배드뱅크에 관해서 토론을 했죠. 다른 팀들도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었으니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 중에서 민감한 정치문제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보시고 가시면 좋겠죠. 그리고 이런 토론 시간에서는 물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의견 또한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답니다.

 

네 번째는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담화를 나누는 시간인데…. 글쎄요 이 시간이 얼마나 당락을 좌우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피곤하더라도 좋은 인상 남길 수 있을 정도의 미소와 어투로 적당히….

 

1차 면접이 끝나고 나면 2주정도안에 합격자 발표가 나고요. 본점으로 2차 면접을 간답니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약간의 압박면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구요. 보통 비상경계열일 경우 왜 은행에 지원했나? 학점 토익 등 각종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왜 안 좋냐? 휴학을 했을 경우 왜 했나? 휴학동안에는 무엇을 했나? 그리고 어학연수 등의 경험이 있을 경우 그런 경험이 은행에서 많이 쓰이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괜찮겠냐? 등의 질문을 하십니다. 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내용보다도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더욱 중점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면접얘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신한은행은 일단 좋은 은행입니다. 일이 바쁘다는 얘기를 들어오기 전에 많이 들었는데, 그건 자신이 배치 받는 지점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편이고요, 다른 곳 에서 일해보지 않아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어딜 가도 신입직원이 이 정도 일을 하지 않는 곳을 없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두는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일이 많으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오시지는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연봉이랑 복지후생은 홈페이지에 대략 나와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연봉도 개개인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고요. 대충 군대 다녀온 남자 기준으로 신입이 3700 수준이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저도 겨우 2개월 다니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급하게 적느라 글이 정리되지 못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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