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형과정

‘금융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중은행의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하지요. 토익점수도 높고 학교도 좋고 성적도 괜찮은 사람도 떨어지니 도대체 기준을 알 수가 없는 것이 은행의 서류전형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은행에는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는 각기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없는 객관적 기준. 예컨대 토익점수나 성적보다는 자기소개서 부분에서 자신이 얼마나 차별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은행의 서류전형에서 요구하는 자소서 분량은 다른 대기업전형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량을 충분히 활용하시고 자신의 강점과 좋은 점을 분명히 어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서류전형이 끝나면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인성검사와 함께 이루어지며 금융상식과 관련된 논술 내지는 약술 문제들이 나옵니다. 따라서 평소 경제신문을 많이 읽고 경제용어나 경제 이슈에 대한 정리를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면접과정 

작년 채용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유명한 ‘우리은행 2박3일의 면접’ 그 첫 경험자가 바로 저희 기수였습니다. 면접의 진수를 맛보았던 짧고도 길었던 2박 3일이었습니다. 면접은 안성에 있는 연수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약 100여명의 면접관들과 자기소개, 영어면접, 토론면접 같은 기본적인 면접에서부터 액티비티, 장기자랑, 만들기 등등의 다양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전형이 시작되기 30초 전쯤 들어가는 방에서 어떤 면접이 이루어지는지 알게 됩니다. 긴장과 당황의 연속이었던 면접이었죠.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지원자의 이름을 면접관분들이 기억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셨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면접관들이 나를 평가하고 재는 사람들이 아닌, 같은 회사 동료처럼 느껴졌습니다. 편안하게 느낄수록 저의 재능과 역량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던 지원자들도 조별 장기자랑과 팀빌딩을 통해 서로 돕고 걱정해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처럼 다채로운 면접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기는 했지만, 자신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5분 내지는 10분의 시간동안의 면접을 통해 평가받곤 했던 타사의 면접보다는 여러 전형에서 후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과 사람들 속에서의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한 전형에서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각 전형에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겠지만 전체 전형과 2박 3일의 과정동안 드러나는 됨됨이와 태도를 보는 것이 주된 면접의 목적이라 생각됩니다.

 

1차 면접의 합격자는 임원면접과 신체검사를 받게 됩니다. 최종합격 약 한달 후 쯤 합숙연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3.복리 및 후생

은행의 급여수준은 이미 메스컴을 통해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은행은 급여 외에도 다양한 교육 시스템과 자기계발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결혼 후에도 여성이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2년의 육아휴직을 제공합니다. 또한 행내 연수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전문가로서의 역량강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저는 졸업 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또 그 일에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썼습니다. 대기업들의 인턴 모집공고나 공모전 공고, 혹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남보다 조금 바쁘게 살아야했지만  도전은 경험이라는 무기로 돌아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대학 졸업반으로서 이력서를 쓰고 낙방의 고배를 마시던 그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가야할 길을 분명이 있고 제가 가진 재능과 능력을 분명히 가장 효과적으로 써줄 회사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었습니다.

후배여러분,  자신에게 꼭 맞는 회사를 꿈꾸시고 자신을 있는 힘껏 표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믿으세요. 눈을 떠보면 꼭 맞는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힘내시고 사회에서 만나 뵙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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