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터뷰] 뚝심과 원칙의 성공신화 ‘아딸’ 이경수 대표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인기몰이한 아역배우 여진구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으로 선전하는 것은 떡볶이. 길거리에서 또는 출출할 때 해먹는 간식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떡볶이를 식당에서 팔며 TV 광고까지 하는 것은 가히 떡볶이의 파격적인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 간식 떡볶이라는 메뉴를 사업화해 성공신화를 써내고 있는 (주) 오투스페이스(Otwospace)의 대표사업 ‘아딸’. 이경수 대표를 만나다.

 

오투스페이스 이경수 대표 보기

오투스페이스(Otwospace)


오투스페이스(Otwospace)는 산소를 뜻하는 ‘Otwo(O2)’와 공간을 뜻하는 'space'를 합성한 이름이다. 산소 같은 공간,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고 깨끗하고 순수한 산소의 성질처럼, 산소처럼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사람’을 향하고자 하는 기업의 방향성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의 시작


이 대표는 목사님인 아버지 아래에서 천직을 신학으로 알고 자랐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런데, 이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장사꾼 기질이 있었다고 한다. 건어물 장사, 사과장사, 수영장 운영, 중국집운영 등 숱한 장사 경험을 거쳤다. 3년간 아버지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신학자인 이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교회 때문이었다. 개척 교회라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결심한 것이 30년 동안 튀김집을 하시던 장인어른의 오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떡볶이 집 이었다. 장인을 모셔와 힘을 합쳐 2000년 11월 ‘자유시간’이라는 이름의 분식집을 개업한 것이 창업의 시작이다. 창업 당시 가게에 간판을 새로 제작할 돈 조차 없었기에 ‘자유시간 호프’였던 가게의 간판에서 ‘호프’만 지운 이름이었다. 장인어른이 직접 튀김을 만들고 이 대표의 부인 이현경 씨가 떡볶이를 만들었다. 성공 가능성은 바로 보이지 않았다. 가게를 개업하고 5년 동안은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열 시간 이상을 서서 튀김과 떡볶이를 만들고 어머니까지 나서서 온종일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딸’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의 줄임말로, 2002년 4월경 이화여대 근처로 가게를 옮겼을 때 지었다.

 


국민 간식 떡볶이의 기본과 다른 차별화


성공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식당의 기본인 위생과 맛. 이 두 가지를 가장 철저하게 지켰다. 하지만 기존 떡볶이집 들과 차별성을 두었다. 보통 밖에서 파는 떡볶이의 이미지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내놓고 파는 비위생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맛과 위생의 철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픈된 주방에서 겨울에도 찬물로 통을 닦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매장을 깨끗하게 유지했다. 장인어른은 하얀 요리사 옷에 모자를 착용했고 아내는 스튜어디스와 같은 단정한 차림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날랐다. 그리고 떡볶이집의 주 고객층인 학생들을 공략하기 위하여 가게 밖에 커다란 어묵 통을 내놓고 공짜로 어묵과 국물을 나누어 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 5 여년의 시간 뒤에 분식집은 맛 집으로 점점 소문이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현재 아딸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자신의 원칙을 세워라


이경수 대표는 언제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할 것을 강조하며 세 가지 원칙을 꼽았다. 첫째, 원가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물건을 준비하는 것. 둘째, 다른 곳보다 좀 더 싸게 파는 것,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관심을 유도하며 소리 질러가면서 판매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세 가지의 조건이지만, 세상에서 이 세 가지 조건을 지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원칙만 지키면 창업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까 합니다.” 아딸에서 쫄깃한 식감의 쌀 떡과 옛날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밀떡 두 가지 종류의 떡을 사용하는 것 역시 고객의 취향을 존중한 예이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손님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지는 않는다. 떡볶이 소스를 따로 좀 더 달라는 손님이 있더라도 별도의 소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손님으로서는 야박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떡볶이 소스 또한 떡볶이의 양에 정량화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소스만 따로 제공하다 보면 소스가 모자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소스를 추가해서 만든다면 기존의 맛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돈보다 사람 그리고 마인드


이 대표는 창업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사람이 돈보다 귀하다는 것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아딸의 협력업체들은 아딸과 함께 성장했다고 할 수 있는 물류업체들이다. 봉고차 한 대였던 사업이 현재 차량 20대를 보유한 탄탄한 사업으로 성장한 것. 그래서 현재 아딸과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는 직원과 사장처럼 견고하다. "흔히 창업·사업을 하면 고객을 속이고 법을 어겨서라도 악바리로 장사해 이윤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사업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내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창업을 해 크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대표는 “어떤 일에든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성공합니다. 말은 쉽지만 어떤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란 쉽지 않죠. 예를 들어서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파를 써는 일을 한다고 칩시다. 어떤 사람은 이 일이 내 인생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파를 써는데 열심히 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차피 돈 때문에 하는 거라 생각하며 시계만 봅니다. 후자와 같은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에 자신의 열정을 다 바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성공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창업에 ‘성공’한다는 것


또한, 나이 어린 예비 창업가들을 위해서 “기업가 마인드를 가져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 마인드란 설령 24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그곳의 사장, 대표가 된 마인드로 일하는 것이죠.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어떤 작은 부분들을 개선할 것인지 고민하면 결국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업가 마인드를 통해 보면 성공의 열쇠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평생별미 튀김, 떡볶이 아딸 로고

이 대표의 사업에 대한 원칙과 이미 있던 떡볶이, 튀김을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 입에 맞출 수 있을까 사소한 부분까지 고민하며 연구한 끝에 아딸은 현재 국내 92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1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서 1등급을 수상하고 중국진출까지 이뤄내었다. 이경수 대표는 또한 현재 성내동의 본사에서 매주 창업 특강을 진행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끊임없이 색다른 시각에서 발전하는 아딸. 이런 ‘아딸’의 성공이 당연한 것은 아닐까.

창업넷 대학생 기자단 문예린



※ 출처 : 창업넷 http://www.changupne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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