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에서든 낼 수 있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에서든 낼 수 있다

화가에게는 자신만의 상아탑이 필요하다. 심지어는 아마추어 화가들도 자신의 작업실을 갖고 있다. 그랜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체인점의 창시자로, 은퇴 후 꽃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집 이층에 화실을 만들고 자신만이 드나들 수 있는 비밀 계단을 놓았다. 세계 최대의 작업복 제작자 마탄리 스위트는 친구의 초상을 취미로 그리다가 맨하튼의 자택에 화실을 차렸다.

그랜트 우드도 어엿한 작업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곳은 단지 그림을 제작하는 장소였을 뿐,참된 창조적 공간으로는 호외의 농장을 택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대부분 젖을 짜고 있을 때 떠올랐다고 한다. 한번은 어떤 만찬회에 갔다가 헨리 모튼 로빈슨과 동석을 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작품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이야기했다. 그는 시골에 커다란 저택을 갖고 있었다. 한참 부진했던 탓에 서재용 방을 개조했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조금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근처 언덕 위에 오두막을 세우고 매일 아침식사 후 숲을 지나 오두막까지 걸어가 틀어박힌 뒤 창작에 몰두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상아탑이 있든 없든 도처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영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추리작가 에드라 라스트가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그의 책을 출판했던 출판사측 사람에 의하면 그는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그칠 줄을 몰랐다고 한다. 술집에서든 버스 안에서든 쓰기를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확고한 신념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창작을 위해 사색을 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직장인들은 이를 의무처럼 생각하는 것이 좋다.

　 돈 산프손은 “아이디어를 짜려면 이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인들 대부분은 일상적인 업무부터 재빨리 처리하고 나서 시간적인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산프손은 오전 중에는 사색을 하고 오후에 일상 업무를 처리하라고 권하고 있다.

　 집에서 침대는 아이디어를 얻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일요일 오후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침대에 누워 창조적인 생각에 잠겨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낮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상력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심지어는 잠을 자거나 병을 앓는 도중에도 얼마든지 창조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때때로 아이디어는 잠을 통해 일깨워지는 수가 있다. 잠들기 전까지 해왔던 생각을 공책에 적어 두면 편안한 해방감 덕에 빨리 잠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고 있는 동안에도 잠재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룻밤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임시 활주로는 미군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것은 비행기 발착용의 마법 융단이었다. 이 활주로용 매트를 고안한 사람은 월터 아빙으로, 그는 침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에게 언제, 어떻게 이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침대와 종이와 펜은 아이디어의 온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때때로 불면은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어네스트 디메트는, 평소보다 잠이 오지 않을 때에 더 활발한 상상력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침실 다음으로 창조력이 크게 발휘되는 곳은 욕실인데, 천천히 샤워를 한다든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창조적인 사색을 하려거든 산보를 해 보라. 솔로몬 시대부터 지혜로운 사람들은 사색을 하기 위해 인기척이 없는 곳을 걸었다.

　 한번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을 졸업한 친구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다.

　 “자네들 중 누가 가장 창조적이었는가?”

　 그러자 그는 월렌 루이스 박사를 꼽았는데, 그는 창조적인 사색과 운동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숲 속에서 보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해서 번화가를 찾거나 잡다한 일을 하기도 한다.앨버트 하버트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장작을 패는 일이 제일이라고 했다. 또 어떤 연구원은 현관에서 눈을 치우다가 초고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창조적 탐구에는 몽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회 예배시간 중이나 음악회에서 연주를 듣고 있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며, 보트의 노를 저으며 지속적인 묵상을 하는 사람도 있다.발명가인 알렉산더슨 박사는 요트를 타고 달릴 때 최상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또한 제퍼슨은 워싱턴에서 1백 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몬티셀로의 농장과 수도 사이를 혼자 말이나 마차로 왕복하며 사색하곤 했다. 번거로운 신호가 없는 시골길을 말이라든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차분한 걸음으로 산책한다는 것은 얼마나 사색에 알맞은 행위인가.

　 또한 남들은 모두 잠 자고 있는 비행기나 기차 속에서조차 창조적인 일에 골몰한 사람도 있다.링컨의 게티스버스 선언과 조지 마샬의 유명한 연설 초고는 모스크바로부터 돌아오는 대서양 위 비행기 안에서 쓰여졌다.

　 아놀드 베네트는 이렇게 말했다. “정신 집중은 환경에 제약되는 것이 아니다. 나서자마자 어떠한 것이든 한 가지 주제를 떠올려라. 물론 10미터도 못 가 당신의 정신은 딴 곳으로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당신은 그 멱살을 잡아 다시 당신 쪽으로 끌고 와야 할 것이다.” 즉, 우리들은 상아탑에 있어나, 앉아 있거나, 주위가 떠들썩하거나 아무런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정신을 한 곳으로 몰입해 보자. 단, 종이와 연필은 늘 당신의 동반자가 되도록 해야 함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