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의성이 중시되면서 경영자나 구성원들의 창의성에 대해 나름의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조직 창의성 발현을 위해서는평가, 보상, 인재확보 등 제도나 자원 면에서 적절한 뒷받침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제도나 환경구축 이전에 창의성의 본질적 속성과 발현동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먼저 중요하다. 조직 창의성 제고를 위해극복해야 할 창의성에 관한 몇 가지 편견과 유의점에 대해 살펴보자.

 

IQ 좋은 사람이 많아야 조직 창의성이 높다?

머리 좋은 수재, 번뜩이는 천재, 개성 넘치는 괴짜들이 많아야만 조직의창의적 역량이 높아진다는 생각은 조직의 창의성을 개개인의 지능이나기질적 속성으로 국한시키는 경직된 발상이다. 왜냐하면 창의성은타고난 지능보다 어떤 목표를 향한 도전과 집념어린 노력에 의해더 많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IQ 높은 사람, 튀는 인재가아니다.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적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동기부여 능력이훨씬 더 중요한 요인이다. 그렇다고해서 지능이나 개성이 강한 인재를뽑는 채용 노력이 무용하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직원들을 평범하고창의성이 낮은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새로운 사람들로 대체해야 한다는 발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 든 직원이 많으면 조직 창의성이 떨어진다?

창의성과 관련한 인적특성 요인 중 또 하나의 편견은 나이와 창의성간의관계다. 즉, 나이가 많으면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이다. 이런 생각이 강하면 40~50대 나이의 중년층 구성원들을 창의성이떨어지는 집단으로 간주한다든지, 조직 창의성을 위해서는 20~30대의젊은 구성원들을 많이 뽑아야 된다고 단정해 버릴 수 있다.그러나 나이는 창의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다. 나이는생물학적 생존연수를 의미하며 따라서 조직내 특정 업무분야에 얼마나오랫동안 일했는가 하는 경험의 깊이나 전문성을 가늠할 수 있는지표이기도 하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특정 분야에서 어떤 가치있는 발견이나 발명을 하려면 그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과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높은 업무강도와 엄한 규율은 조직 창의성을 저해한다?

창의성은 자유롭고, 시간적 여유가 많다고 하여 저절로 생기는 것이아니다. 어떤 목적을 향한 책임의식과 고도의 몰입이 있어야 발현되는것이다. 이에 조직 창의성 발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자극과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단순히 시간적 여유나 자율을 많이 주는 것이 창의적 업무환경의본질은 아니다. 구성원들의 생각의 힘과 몰입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긴장의끈을 놓지 않도록 업무목표 및 성과관리를 적절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중요한 것은 '워크하드(work hard)'가 아니라 '씽크하드(think hard)'업무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금전보상이 가장 중요한 창의성 촉진요인이다?

동기부여 요인은 일의 흥미, 호기심, 도전감 등 일 자체에서 오는 내재적 동기요인과 보너스, 성과급, 승진과 같은 일 외적인 동기요인으로구분할 수 있다. 테레사 아마빌 교수는 창의성에는 금전보상과 같은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요인이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한다. 물론 금전보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떤 인재를유치하고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금전적 보상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구성원의 창의적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인재활용 면에서는금전보상만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효율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창의성을 강조해서는 곤란하다?

조직 창의성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은 생산부문과 같이 효율성, 일사분란한실행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창의성이 강조되어서는 곤란하다.창의성은 R&D, 마케팅 등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특정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러나 전체 조직의 진화,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모든 구성원이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창의성은 기발한 발상, 획기적인 발명과 같은급진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간단한 문제해결, 원가절감이나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선 아이디어 제안도 중요한 창의성 발현이다.

 

성공한 혁신은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뛰어난 것이다?'

창의성은 숫자놀이'라는 말이 있다.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창안하는창조과정에는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는 어떤것이 성공할지 알 수 없다. 예컨대, 에디슨은 전구발명에 성공할 때까지약 3천번의 실험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이와 같이 창의성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을해결해 나가는 길고 고단한 탐구활동이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이끌어 내고 이노베이션으로 연결한 조직 창의성 발현을 위해서는처음부터 확실한 아이디어를 원해서는 안된다. 다소 거칠고 덜 숙성된아이디어라도 실험하고 학습하면서 진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본 내용은 LG경제연구원 근착 자료 중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참고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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