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제: 서울메트로 4호선 열차가 일본 지하철을 베꼈다? (가기)

- 이번 주제: 소프트 환승, 어떻게 하죠?

 

고입선발고사를 마치고 돌아온 유민입니다. 이번 주제는 위에서 보셨다시피 소프트 환승에 관한 것인데요,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환승'과 소프트 환승, 그리고 그 반댓말인 하드 환승이 무슨 뜻인 지 알아볼까요? 

 

우선 '환승'(換乘, Transfer)이란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하던 도중 2개 이상의 교통 수단이 연계되는 곳에서 다른 교통 수단으로 바꾸어 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지하철 및 전철"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환승의 유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일반 환승 (평면 환승 포함)

별도의 환승 가능 횟수 차감이나 추가 요금의 계산 없이 바로 갈아탈 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다수의 지하철역이 이러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류에는 환승 승강장 간의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평면 환승도 같이 포함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 평면 환승이란 열차에서 내리자 마자 다른 노선 열차로 바로 갈아탈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답니다. 평면 환승의 예로는 금정역, 김포공항역이 있습니다.

 

2.소프트 환승

2개 이상의 노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각 노선 간의 승강장을 연결하기가 난감한 상황에서 채용되는 환승 방식으로 원래는 일본에서 많이 채용하던 시스템인데요, 대한민국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에 들어왔습니다. 대한민국 수도권의 경우에는 이 환승을 통하여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시 환승 가능 횟수가 1회 차감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역 (1·4호선 ↔ 경의선 전철)이 있으며,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노선들과 민간 자본 회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간의 환승도 환승 횟수가 차감되므로 엄연히 따지면 소프트 환승에 해당합니다.

 

3.하드 환승

2개 이상의 노선이 만나는 지점에 역이 있고 환승의 조건이 충족되나 서로 다른 요금 체계 등으로 인하여 별도로 운임을 계산하여야만 하는 환승 방식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공항철도 개통 이후에 등장한 방식으로 대표적으로 김포공항역 (5·9호선 ↔ 공항철도)과 계양역 (인천 지하철 1호선 ↔ 공항철도)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레일이 공항철도를 인수함에 따라 (코레일공항철도) 요금 체계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는 중이니 만큼 하드 환승의 불편은 머지않아 사라질 듯 합니다.

 

 

이 중 저는 이번 주제로 다루어 질 "소프트 환승" 방법을 설명하고자 하는데요, 소프트 환승은 1회용 교통카드로는 불가능하며 체크형 교통카드 (선불 및 후불 방식)로만 가능한 방식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넘어가볼까요? "소프트 환승 방법 설명하기", 그 예시가 될 역은 바로...

 

 

 

 

 

 

한국철도의 출발점, 노량진역(鷺梁津驛)이 되겠습니다! (두둥)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해 온 노량진역은 2009년 7월 24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환승역이 되었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환승역이었습니다. 2008년 12월 말 착공하여 앞으로 완공될 민자역사에 대비하여 환승통로를 일부러 뚫어놓지 않음으로써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은 사실상 서로 다른 역으로써 취급된 것인데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게 이미 9호선과 다른 국영(공영) 전철 노선 간에 이루어지던 소프트 환승 방식이었습니다. 

 

 

 

소프트 환승에서도 30분 이내 환승 원칙이 적용됩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환승 거리는 2번 출구가 제일 짧고, 두번째로 짧은 3번 출구는 육교를 이용하여 환승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선 이 역을 나가야 되므로 대합실로 올라가야겠지요?

 

 

지하 대합실로 올라오시면 천장에 매달린 출구 안내 표지판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보통 지하철 역은 출구가 많기 때문에 출구 안내 표지판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잘 읽으셔야 헷갈리지 않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답니다. "1호선 노량진역" 이라고 쓰인 방향을 따라가셔야 합니다.

 

 

 

 

개찰구에 도착했는데요, 네? 혹시 요금을 환승하면서 다 계산해야 하냐구요?

 

좋은 질문입니다 ^^ 환승 절차를 거쳐 목적지가 있는 역에 도착하실 때 반드시 하차 체크를 해야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요금 계산인데요, 환승 도중에 개찰구에 카드를 체크할 때는 (마치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탈 때처럼) 운임이 0으로 표시되고 '환승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오는데요, 이는 환승 횟수가 1회 차감되었다는 표시입니다. 환승 이후 마지막으로 하차 체크를 하실 때 거리에 따라 비례된 추가 운임이 차감되는 것이지요 ^^ 그러니 부정 승차를 해서는 안 되겠죠?

 

 

2번 출구 방향으로 표시된 왼쪽으로 나가보겠습니다.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나오시면, 짜잔! 1호선 노량진역 개찰구가 보입니다.

 

 

바로 보이는 개찰구에 카드를 체크하시면 "환승입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운임은 0으로 표시되며 통과하실 수 있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환승 가능 횟수가 1회 차감된 것입니다. 계속 강조하고 싶은 부탁이지만 이 방식으로 환승을 하시고 나면 반드시 내리신 역에서 하차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예시가 된 노량진역의 경우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바로 보이는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신 경우에는 1번 승강장, 즉 천안 및 동인천 방면 급행 열차 (열차가 드물게 오는 곳입니다)가 서는 승강장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개찰구에서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보이는 계단을 통하여 대합실로 올라가신 후 목적지에 맞는 방향의 열차가 서는 승강장으로 가시면 된답니다. 또, 바로 보이는 개찰구에서 체크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가셔서 육교와 계단을 이용하여 대합실의 개찰구에서 체크하셔도 됩니다.

 

 

어때요? "소프트 환승", 이제 여러분들도 손쉽게 하실 수 있겠죠? 앞으로 소프트 환승 방식을 채용할 역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요, 미리미리 소프트 환승 방법을 익혀두는 지혜, 이제 필수 사항이 될 것입니다 ^^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세요? 덧글이나 쪽지로 문의해주세요 ^^ 제 지식이 닿는 데까지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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