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비롯해 위클리조선, 주간동아, 여성동아 등의 뉴스 콘텐츠 공급이 중단됐다. 다음은 일단 초기에 큰 피해가 가시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티즌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 관련 콘텐츠는 여전히 미디어 다음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실제 조ㆍ중ㆍ동 등 3개사의 뉴스만 놓고 보면 미디어 다음에서 조ㆍ중ㆍ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뉴스 중 1.7%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들의 뉴스가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뉴스 논조가 편향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다음 측은 "촛불집회 정국에서 네이버가 '조ㆍ중ㆍ동ㆍ네'라는 이름으로 묶여 네티즌에게 공격을 받았다"며 "다음도 좌파 포털로 낙인 찍히게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다음도 7일부터 아고라 이용자들의 인터넷 주소(IP)를 일부 공개하는 등 게시물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고라의 게시물 배치 역시 찬반양론을 비교적 균형감 있게 다루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러한 다음 측 변화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나선 것"이라며 다음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포털을 도구로 보지 못하고 편가르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 메트릭스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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