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뱅킹 고객잡기에 열심이다. 인터넷 뱅킹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온라인 상품 공모전을 열기도 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뱅킹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 개선때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설문에는 상품 종류나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 계좌 이체나 잔액 조회때 이용 편리성 여부, 인터넷 홈페이지 디자인 만족도 등이 포함돼 있다. 국책은행과 국내 여타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홈페이지 만족도에 대한 질문도 있다.

국민은행은 올초에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를 한차례 개편했었다. 연령, 투자유형, 투자주기별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금융섹션을 바꿨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글자 크기도 키웠다.

하나은행은 6월말까지 ‘e-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처음 마련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e-비즈니스 관련 신규사업 아이템, 상품과 서비스 등을 모집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판단해 이와 관련한 고객의 아이디어를 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초 홈페이지를 ‘고객참여형’으로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파이낸스 코디’서비스를 마련해 투자성향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도록 했고, 웹브라우저 없이도 금융뉴스와 날씨, 교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이 인터넷 뱅킹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인터넷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인터넷 뱅킹 이용자 수는 사상처음으로 450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시기 인터넷 뱅킹하루 이용건수는 2000만건을 웃돌았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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