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악역 리얼하게 소화…
연기를 잘하는 거야, 원래 저런 거야?
'온에어'(SBS)의 체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한예원(23).
그룹 슈가의 멤버로 2001년부터 5년간 활동해 왔지만 사실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역을 배우와 배역이 구분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비결이 궁금하다.
평소 김은숙 작가와 인연이 있던 매니저가 기획단계에서 체리 역이 있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 오디션 통과를 위해 8개월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했었다"는 고백. "주로 가수 시절의 이미지를 떨쳐내고 저를 백지장처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체리 역에 점점 빠져든건 사실 드라마가 온에어 되기 시작한 다음부터지요."
드라마 초반 누드집 제안을 받는 장면이 나왔는데, 실제로도 숱하게 세미 누드집 제안을 받는다. 캐릭터상 초반에 비키니 차림으로 나왔지만 사실 노출에 대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수준의 순수 화보집이라면 모르겠지만 상업적 노출은 좀…"이라며 뒤끝을 흐린다.
승아(김하늘)에게 매번 당하는 통에 '굴욕 체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연예 생활 6년차. 그동안 당했을 굴욕의 역사가 있을 법도 하다. "굴욕 사진 때문에 굴욕 많이 당했어요. 몸에 칼 한번 댄 적 없거든요. 그런데 옛날에 찍은 이상한 사진들이 올라와 성형설과 연결지어지더라구요. 정말 속상해요."
어느 배우든 자신이 맡은 배역에 감정이입을 하겠지만 한예원은 특별히 더 체리 역에 빠져 사는 모습. "처음엔 무조건 싸가지 없고 못된 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생각이 짧고 개념이 없고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용기도 있고 프로 근성도 있고…. 연예계에서 살아남기에는 좋은 성격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유쾌하고 톡톡 튀는 캐릭터다보니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가 많다. 촬영장에서도 마찬가지. 한예원이 대사를 칠 참이면, 주변에서도 다들 잔뜩 기대를 한다. 기준(이범수) 승아(김하늘)와 부딪치는 신이 많은데, 둘다 친절하게 잘 가르쳐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오디션 통과를 위해 송윤아와의 미팅 장면서 보여준 2색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러 정신지체인 척 하다 중간에 본 모습을 드러내는 신. 시청자들의 호응이 좋았는데, 본인은 너무 부끄러운 신이라며 얼굴을 붉힌다. "너무 긴장을 하니까 오히려 안되더라구요. 감독님에게 혼 많이 났었어요. 지금 하면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주 수요일, 목요일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드라마 모니터를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시청률도 좋고, 배역도 좋고. '온에어'가 '온에어' 중인 지금 이 순간은 '온에어'만 생각하며 살아도 너무 행복하단다.
< 정경희 기자 scblog.chosun.com/gum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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