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더욱 널리 알려진 마크 제이콥스의 시그니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

‘Hyper-Hip Brand’라는 찬사에 걸맞게 그의 컬렉션에서는 언제나 가장 많은 스타들의 등장과 패션 피플들의 열기를 느낄 수가 있다.

오늘날의 그의 성공은 파슨스 재학시절부터 여러 차례 디자인 분야의 상을 거머쥐면서 예감됐었다.

그는 1984년 ‘패션에 대한 사랑’과 ‘품질에 대한 책임’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컨셉트를 내걸고 로버트 더피와 Jacobs Duffy design, Inc.를 설립하게 된다.

이것이 지금의 마크 제이콥스를 탄생시킨 시초가 되었으며 그들의 파트너십과 컨셉트는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뒤이어 1986년에는 미국 카시야와사의 후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첫 컬렉션을 발표, 이듬해에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CFDA(Council of Fashion Design of America) 페리 엘리스 상의 최연소 수상자 영광을 안았다.

물론 그에게 언제나 성공의 행운만이 따라준 것은 아니었다.

1989년 더피와 함께 페리 엘리스에 영입되면서 약 4년간 성공과 상을 휩쓸었던 그는 1992년 S/S Collection에서 기존의 디자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지룩을 창조하면서 패션계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감한 시도와 변화가 사업적인 성공을 이끌지는 못해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는 바람에 페리 엘리스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같은 해 마크 제이콥스와 로버트 더피는 독자적인 디자인, 라이선스 회사인 Marc Jacobs International Company를 설립, 이듬해에 일본의 레나운 룩과 미쓰비시 상사에 처음으로 라이선스권을 부여하면서 세계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1994년에는 신발의 라이선스권을 이탈리아의 Iris S.R.L에 부여하면서 슈즈영역도 확대시켜 나갔으며 특히 1997년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되면서 마크제이콥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높였다.

그는 뉴욕에 그의 첫번째 Marc Jacobs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2000년 가방 및 액세서리 라인까지 범위를 넓혀 샌프란시스코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2000년 9월에는 남성전문매장을, 그 이듬해에는 세컨드 라인인 Marc by Marc Jacobs를 탄생시키면서 성공을 거머쥔다. 연이어 2001년에는 여성 향수를, 2002년에는 남성 향수를 론칭하면서 그는 재능을 끝없이 펼쳐나가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는 올해 S/S 시즌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다고 여겨졌던 형용사 ‘Sexy’를 주제로 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옷을 입는다’는 그리고 ‘옷을 벗는다’는 패션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번 컬렉션은 ‘해체’와 ‘재구성’에 대한 그리고 ‘섹시함 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마크 제이콥스의 개인적인 견해를 보여줬다.

여성의 신체를 드러내는 것 만이 아닌 여성에게 경의를 표하는 섹시함. 루즈한 실루엣과 유머러스한 컬러 블락 언더웨어에서 보이는 관능.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이런 섹시함도 가능하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현재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파리에서 보내고 있다. 로버트 더피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LVMH 그룹과의 사업관계는 앞으로의 그의 성공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padet80@freechal.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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