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에도 우리아이 금융마인드는 ‘쑥쑥’.

증권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금융 교실을 잇달아 마련한다. 경제에 대한 관심이 전 국민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를 안 가는 ‘놀토’ 주말을 이용해 자녀에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조기교육을 시키려는 학부형들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조기교육에 대해 한목소리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렸던 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5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증권사에 다니며 금융에 일찍 눈을 떴다는 얘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황건호)는 26일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놀토 어린이 금융교실’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연수원에서 격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금융교실은 2007년에 12차례, 1040명이 참가해 ‘골치 아픈 놀토’를 부모님과 함께하는 ‘보람 있는 놀토’로 만드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학생들은 ‘부자되기 퍼즐게임’, ‘내 용돈은 내가 지켜요’ 등 각종 게임과 합리적인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부모님은 재무설계 및 금융상품 강의를 받고 자녀와 함께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 이야기를 체험학습한 후에 함께 모여 토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무영 투교협 사무국장은 “어린이 금융교실은 지식의 전달보다는 어린이의 금융마인드를 일깨워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 프로그램이 가정에서 합리적 금융생활을 하는 출발점이자 어린이가 미래의 금융인재로 커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이면 제한이 없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미래에셋증권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금융 체험전’을 5월부터 개최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주최하고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와 증권예탁결제원 산하 증권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어린이 금융 체험전’은 5월3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서 주말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체험전은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진행 중인 증권박물관이 참여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나만의 증권만들기’, ‘세계화폐를 활용한 게임’ 등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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