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英 로마니 박사 ‘기후변화의 경제학’ 특별강연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한국 산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고건)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후변화의 경제학: 영국 스턴 팀 수석경제학자 특별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선 마티아 로마니(사진)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 니컬러스 스턴 경의 ‘기후변화 경제학에 관한 스턴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수석 경제학자로 미래 탄소 시장과 경쟁력에 대한 분석을 주도하고 있다.

2006년 발간된 스턴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전 세계에 경제적 대공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스턴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2%를 투자해야만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며 “인류가 이를 방치한다면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경제적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인당 탄소배출량이 세계 38위인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1인당 배출량의 80%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석탄에 기대고 있는 산업기반을 탄소 배출량이 적은 가스나 원자력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최열 공동대표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허동수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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