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신용경색으로 등급 하향 위기에 직면한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3개 사에 재보증 카드를 제안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모처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3개 사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버핏 효과가 금융시장을 근본적으로 구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주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암박과 MBIA, FGIC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방정부채권 8000억달러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재보증하는 지방채의 등급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채권보증업체는 신규 계약을 체결할 때 'AAA' 등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부실 우려가 줄어든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1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보다 133.40포인트(1.09%) 상승한 1만2373.41로 마감했다. S&P 금융업종지수도 2.3% 뛰었으며 S&P500지수는 9.73포인트(0.73%) 상승한 1348.86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경우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서비스 중단 사태 등의 영향으로 0.02포인트 떨어져 2320.04를 기록, 약보합을 보였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10.44포인트(3.34%) 오른 323.03에, 런던FTSE 100지수 역시 202.30포인트(3.54%) 급등한 5910.00에 장을 마쳤다.
파리 CAC 40지수도 전날보다 158.01포인트(3.37%)나 오른 4840.71로,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는 224.30포인트(3.33%) 오른 6967.84로 마감됐다.
미 증시 영향으로 13일 오전 도쿄 니케이지수도 1.4% 상승했다.
▲ "버핏 제안, 모노라인 진짜 부담은 외면"
그러나 버핏의 재보증 제안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신용위기와 금융시장 혼란을 종식시킬 정도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일본 신킨중앙은행의 요시다 히로시 트레이더는 "버핏 제안이 금융시장의 흥을 약간 돋굴 수는 있으나 금융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투자경영기업 하트포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는 거래량의 증가가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는 버핏이 재보증을 제안한 3개 사 가운데 2개 사가 이미 거절 의사를 밝혔을 만큼 이번 제안이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어 측은 암박과 MBIA, FGIC 가운데 1곳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암박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남은 1개 사에 30일간의 검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모건키건의 케빈 기디스 전략가는 "버핏이 제안한 거래는 다분히 버핏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노라인들에게 진짜 골칫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지방채가 아니라 현재 이들 투자자본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CDO 등 복잡한 구조화 상품(structured finance product)"이라며 "예전에는 모노라인이 지방채를 주로 사들였지만 그런 추세도 최근 수년간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신용경색으로 등급 하향 위기에 직면한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3개 사에 재보증 카드를 제안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모처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3개 사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버핏 효과가 금융시장을 근본적으로 구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주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암박과 MBIA, FGIC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방정부채권 8000억달러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재보증하는 지방채의 등급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채권보증업체는 신규 계약을 체결할 때 'AAA' 등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부실 우려가 줄어든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1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보다 133.40포인트(1.09%) 상승한 1만2373.41로 마감했다. S&P 금융업종지수도 2.3% 뛰었으며 S&P500지수는 9.73포인트(0.73%) 상승한 1348.86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경우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서비스 중단 사태 등의 영향으로 0.02포인트 떨어져 2320.04를 기록, 약보합을 보였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10.44포인트(3.34%) 오른 323.03에, 런던FTSE 100지수 역시 202.30포인트(3.54%) 급등한 5910.00에 장을 마쳤다.
파리 CAC 40지수도 전날보다 158.01포인트(3.37%)나 오른 4840.71로,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는 224.30포인트(3.33%) 오른 6967.84로 마감됐다.
미 증시 영향으로 13일 오전 도쿄 니케이지수도 1.4% 상승했다.
▲ "버핏 제안, 모노라인 진짜 부담은 외면"
그러나 버핏의 재보증 제안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신용위기와 금융시장 혼란을 종식시킬 정도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일본 신킨중앙은행의 요시다 히로시 트레이더는 "버핏 제안이 금융시장의 흥을 약간 돋굴 수는 있으나 금융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투자경영기업 하트포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는 거래량의 증가가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는 버핏이 재보증을 제안한 3개 사 가운데 2개 사가 이미 거절 의사를 밝혔을 만큼 이번 제안이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어 측은 암박과 MBIA, FGIC 가운데 1곳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암박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남은 1개 사에 30일간의 검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모건키건의 케빈 기디스 전략가는 "버핏이 제안한 거래는 다분히 버핏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노라인들에게 진짜 골칫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지방채가 아니라 현재 이들 투자자본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CDO 등 복잡한 구조화 상품(structured finance product)"이라며 "예전에는 모노라인이 지방채를 주로 사들였지만 그런 추세도 최근 수년간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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