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의 전통적인 인기 아이템인 고기·치킨·주류 전문점은 올해에도 가장 활발한 창업이 예상된다. 이 분야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올해는 과감한 공격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전문가들은 인기 아이템이라도 지역상권에 맞는 아이템과 차별화, 고객만족 전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기전문점은 저가 소고기를 비롯해 돼지고기 전문점, 샤브샤브 전문점, 한우고기 전문점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치킨 전문점도 브랜드별로 판촉강화를 통한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주류전문점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고급화·다양화해 가장 활발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올해는 창업자금지원은 물론 신규창업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발한 점포 오픈이 예상된다”면서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지역상권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어떠한 고객만족 전략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쌈밥과 샤브샤브의 조화 = ㈜엘케이푸드피아가 내놓은 외식브랜드 ‘쌈샤브조치’(www.ssamshabujochi.co.kr)는 한국의 전통메뉴인 ‘쌈밥’과 일본의 ‘샤브샤브’를 접목시켰다. 전통 샤브샤브 요리 외에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해산물 샤브샤브와 쌈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쌈샤브조치’는 매일 직송되는 신선한 야채와 최고급육의 쌈밥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웰빙과 미각의 완벽한 조화를 전하고 있다.

고단백, 저칼로리인 샤브샤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비교적 고가여서 접근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여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샤브샤브, 칼국수, 별미죽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쌈샤브조치’는 소스와 육수뿐 아니라 식자재 공급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조리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으로 초보창업자도 운영이 가능하다. 080-002-8000

◆‘비어걸(Beer girl)’로 눈길 끄는 신개념 맥주전문점 = BTB(www.betterthanbeer.co.kr)는 미국의 유명 펍 레스토랑 후터스의 서버를 벤치마킹해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 아찔한 의상을 입은 비어걸을 내세운 맥주전문점이다. BTB를 운영하고 있는 피앤제이 FC는 현재 강남역, 홍대, 여의도, 종로, 천호, 건대, 분당, 오산점 등 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맹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비어걸 확보를 위한 ‘비어걸 콘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유니폼을 마련해 영업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BTB가 도입될 당시에는 왜곡된 시각과 낯선 서비스 문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시각도 변했다”면서 “최근 BTB를 모방하거나 벤치마킹하려는 맥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02-574-3540

◆“5500원짜리 소고기 보셨어요?”= 소고기 전문점 창업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 1인분을 5500원에서 1만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소가조아’(www.sogajoa.co.kr)는 23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소가조아’는 소비성향이 강한 20대부터 60대의 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양화했고, 물류센터 및 자체 육가공을 통해 가맹점의 이익을 더 많이 보장하며, 메뉴 가격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현실화했다. 이 업소는 특허등록된 이동식 숯불구이기를 사용해 숯불직화구이의 참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 점심메뉴인 샤브샤브를 별도의 장치 없이 제공할 수 있고 숯불장치실과 관리인이 필요치 않다. 샤브샤브는 소가조아가 자체 개발한 특화된 소스를 사용해 차별화된 맛을 제공, 여성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업체 관계자는 말한다. 02-871-7775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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