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에서의 국내 금융 기업들의 활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질문자가 설택한 답변



국내 금융회사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제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진출이 이제 금융회사의 화두가 된 것. 이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것이다.더욱이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사실상 금융업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금융기법이 덜 발달돼 있어 국내 금융업체가 진출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아시아 공략이 활발하다.은행은 예전에 해외진출이라고 하면 단순히
지점을 개설하는 정도였다.그러나 요즘엔 독립된 영업을 하는 현지법인이 늘고 있다.우리은행은 홍콩에 IB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에서 선진금융 업무에 첫 발을 내딛었다.국민은행은 현재 몇몇 은행 인수를 위해 사전조사
중이다.보험사는 현재 대형사 위주로 해외에 진출, 합작법인 형태로 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사 역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로 하여금 대형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필연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이제 국내 금융업체들도 더 이상 좁은 우물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기회의
땅 개척에 나섰다.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은 어디까지 왔고,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점검해
본다.  ■은행업계 - M&A형 해외진출 바람■ 현재 은행업계는 지점 개설이 아니라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의 해외진출이
유행하고 있다.이제 국내 은행도 선진국 투자은행처럼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 이는 국내 은행업계가 성숙된 시장이기
때문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에 대해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현지 교민을 상대하는 영업만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파생상품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전문적인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운용해야 수익이 크다.그러다보니 개발도상국이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른 것.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개발도상국이나
신흥시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이르면 내년 말쯤 일부 아시아 개발도상국 은행을 동시에 인수할
방침이다.현재 이와 관련한 해외진출 전략을 세웠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 자산을 늘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때문에 현재 10명의 부행장들로 하여금 러시아, 카자흐스탄,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인수후보지 1개국씩을 맡겨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해외진출은 국민은행처럼 소매금융을 목표로
삼았다.국민은행이 경영진과 시스템을 이식하고 영업은 현지인이 나선다.신한은행은 현재 전반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아직 어느 지역에 진출한다는 구상은 없다.신한은행은 예전에 일본 중소은행을 인수합병하려 했지만 그만둔 적이
있다.신한은행 해외사업실 관계자는 “통합 신한은행 출범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현재 실무 차원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투자은행(IB)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우리은행은 이미 8월 초 홍콩에
‘홍콩우리투자은행’이라는 독립법인 형태의 IB센터를 개설하고 9월 중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국내 은행이 해외에 투자은행을 세운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 우리은행은 이곳을 투자은행 전담센터로 활용, 홍콩을 거점 삼아 신디케이트론,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국제 투자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의 지점 개설 일변도에서 탈피, 중국 등 동남아 신흥개발국의 현지 은행 인수 또는 지분참여도
검토 중이다.또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현지 지역은행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하나은행은 동북
3성(지린, 랴오닝, 헤이룽장) 지린대학 내에 하나금융전문 과정을 개설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는 동북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개강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 칭다오국제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그러나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에 이어 LG카드 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국내에서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해외 쪽에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올해
2월 우즈베키스탄의 UzKDB은행 지분 61%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공략할 계획. ■보험 -
대형사 위주 아직은 초보단계■  현재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은 아직 초보단계다.현지 시장조사를 위한 사무소 형태는 많지만 자본을
끌어들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외진출은 아니다.현재 해외에 진출한 곳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현대해상 등 일부 대형사에
불과하다.이들은 현지에 합작사를 세워 영업을 시작하거나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이태열 보험개발원 동향분석실장은
“금융회사는 브랜드 인지도, 현지와의 관계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독 진출보다는 합작사 형태가 유리하다”고 말한다.현재 보험시장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글로벌 보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국내 보험시장은 외국계 보험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다.국내 보험사 역시 한정된 시장에 머무를 수만은 없다.대한생명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했듯이 우리도 마찬가지로 금융기법이 덜 발달한 시장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해외진출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또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삼성생명은 중국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현재 삼성생명과
중국항공그룹이 50대 50 비율로 출자한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는 출범한 지 1년이 넘었다.이보다 앞서 98년에 삼성생명은
태국에 합작사를 설립했다.중국 시장은 태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 삼성생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지난 2004년 인도 주재사무소 개설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 인도와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진출은 글로벌
경영의 포석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대한생명 역시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했다.현재 진출을
대비해 시장을 조사하는 단계. 이보다 앞선 2003년 8월에는 중국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했다.현재 2008년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목표로 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이미 7월 중엔 3회에 걸쳐 본사 각 부서 차장급 직원 74명을 대상으로 관리자 역량 향상
과정도 실시했다.교육에 참가한 김정희 대한생명 총무팀 차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의 선진 보험문화를
접목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대형 손보사들 역시 중국 등 동남아 지역 진출이 활발하다.삼성화재는 지난
95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지 11년 만에 지점을 설립했다.베이징지점 설립에 관한 내인가를 받은 것. 베이징지점은 삼성화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법인 삼성화재해상보험유한공사 산하에 설립된 영업거점이다.법인 산하에 지점 영업인가를 받은 것은
중국내 외국계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가 처음이다.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로는 최초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기존에 진출한 상하이지점이 법인으로 전환된 것. 이는 사실상 국내 보험사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삼성화재는 상하이를 기점으로 우량기업이 많은 칭다오, 베이징, 쑤저우 등에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현재는 주로 기업보험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 위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해상은 얼마 전 국내 업체 최초로 단독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다른
손보사의 경우는 지점을 설립하거나 법인으로 전환했다.현대해상은 중국 베이징에 ‘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2007년 초 기업대상
보험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또 현대해상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손보사 중 처음으로 베이징에 진출한 업체로도
기록됐다.앞으로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해서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을 확보할 계획. 동부화재 역시
해외진출과 관련, 베이징사무소를 설치한다.또 최소 자본금으로 단기간에 중국 전역에서 영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증권업계 - 자산운용사 진출 활발■ 이르면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특히 지점이나 사무소 개설보다는 자산운용사 등의 진출을 통해 경험부터 쌓겠다는
생각이다.이미 동아시아 곳곳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며 현지 개척에 나섰다.강석훈 증권업협회 조사국제부장은 “현재
자산운용사나 지점 개설이 활발하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재 해외 네트워크가
가장 방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아시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지난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홍콩과
싱가포르에 자산운용 현지법인을 설립했다.올해는 인도 뭄바이에 500억원 규모의 현지 운용사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에도 자산운용사를
개설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먼저 자산운용으로 노하우를 쌓는 다음 증권사가 진출할 것”이라고 해외전략을
밝혔다.또 “올해 인도와 중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앞으로 3년 이내에 다른 아시아 국가에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 역시 2008년 9월 완공 예정인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의 허성국제빌딩을 최근
23억4000만홍콩달러에 매입했다.한국운용은 지난 4월 500억원 규모의 베트남펀드를 출범시켰다.이는 베트남 정부가
지난 86년 경제개방정책을 도입한 이래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선 처음이다.한국운용은 현재 이 자금을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8월 말까지 1000억원 모집이 목표다.한국증권은 그 동안 유일하게 베트남 보고서를 내는
등 일찍부터 베트남 시장에 관심이 많았다.한국증권 관계자는 “중국의 발전 속도만큼 베트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07년을
목표로 현지에 증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자산운용사의 현지법인 설립도 활발하지만, 증권사들도 해외점포를 다시 열면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대우증권은 지난 2002년 폐쇄했던 일본 도쿄사무소를 올 7월에 다시 열었다.이를 통해 국제영업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것. 키움증권도 일본 도쿄사무소를 개설했고, 피데스투자자문은 자문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열었다.이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은 2004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해외진출에 앞서 국내시장에서 외국 대형
증권사와 경쟁할 정도의 능력을 키우는 증권사들도 있다.현재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선진 투자은행 기법과는 거리가
멀다.일단 투자은행이 진출하기 위해선 규모와 실력을 키워야 한다.삼성증권은 기존의 런던, 홍콩지역의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활용해 경쟁력을 기르고 있다.또 중국 중신증권과 업무 제휴를 맺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대신증권은
지난해 4월, 대만 증권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출처: 한국경제)

+ Recent posts